트렉터, 콤바인, 이앙기 등을 판매하는 남포면 봉덕리 소재 동양기계보령대리점의 임정수 대표는 불우이웃을 돕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다.

거의 모든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내 시내에 친구가 없을 정도로 사업에 열정적인 임 대표는 2004년, 소년소녀가장을 돕고 싶어 ‘아껴 쓰고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 올해도 계속돼 불안한 마음을 던 한 해로 2007년을 마치게 됐다.

미산에서 농사를 짓다 보령호가 생기며 농지가 수몰돼 고향을 떠나려 했으나 미산 농업인 중 맨 처음 경운기와 트랙터를 구입해 농사를 지은 장본인으로 기계화 농업의 선각자인 덕에 농기계를 안다는 이유로 몇 달간만 농기계대리점 일을 도와준다던 것이 결국 대리점을 인수하게 됐고 최소한의 직원만으로 성실히 일해 충남지역 매출 1위의 모범적 대리점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농업용 기계를 판매하는 일에 농사경험이 크게 도움 됐다는 임 대표다.

올 해도 임 대표는 물품·성금기탁과 함께 요양원 지원도 병행해 복지사업 일선에서 땀 흘리는 사람들의 희생정신과 어려움도 이해한 한 해였다고 말하며 가진 것이 많아서 행하는 이웃돕기가 아닌 돕는 보람을 느끼며 함께 살아가는 불우이웃돕기를 계속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