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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서리 맞은 ‘천북 굴축제’
전년 대비 방문객 10%도 안돼… 천수만 안에 위치해 ‘안전’
2007년 12월 24일 (월) 00:00:0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태안 기름유출사고의 여파로 어민, 상인 등 서해안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천북의 굴 단지도 된서리를 맞고 있다.

천북 장은리 앞 바다 천수만 일대는 기름이 유입되지 않았지만, 기름유출 우려로 서해 기피현상이 발생해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끊긴 상태다.

이 일대에서 굴 구이, 굴회 등 굴을 취급하는 점포는 90여개. 지난해 이쯤에는 제철을 맞은 굴을 찾아 온 사람들로 북적거렸지만 현재는 천수만은 오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아는 주변인 몇 명만 찾아올 뿐이다. 

굴 단지의 한 상인은 “사실상 굴 장사 끝물인 4월 말에도 이렇게 한가하지 않다”며 한탄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8일부터 16일까지 장은리 굴단지 일원에서 개최된 천북 굴축제도 큰 타격을 입었다.

상인 박모씨에 따르면 작년 축제기간에는 하루 1만명 정도의 관광객이 찾았지만 올해 관광객은 그 10% 수준인 1000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서울 등 외지로 팔려나가는 굴의 양도 현격히 줄었다. 굴단지 일원 대부분 점포의 택배 업무를 맡고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 2.5톤 트럭 가득 물량을 배달했고, 혼자하기 힘들어 기사 한명을 더 채용했을 정도로 바빴지만, 기름유출 사고 후에는 일이 없어져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천북면사무소 박명수 면장은 이 같은 관광객 감소 이유에 대해 “굴이 기름에 오염됐을까하는 우려와 방제작업이 한창일 때 관광을 가는 것이 미안해서 못 오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며 “(굴단지 앞 바다) 천수만 북단은 태안반도 안쪽에 위치한 지형적 특성상 태안반도가 기름유입을 막아줘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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