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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불법이 당당한 보령 사회
[데스크칼럼]김광태 편집국장
2007년 12월 17일 (월) 00:00:0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교육을 흔히 백년대계(百年大計) 라 한다.
이 말은 인재양성이 국가와 사회발전의 근본초석이고 그 영향이 심원하기 때문에 백년 앞을 내다보는 큰 계획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반대되는 말을 찾아보면 권의지계(權宜之計), 즉 아침, 저녁으로 뒤바뀌며 시류에 야합하는 즉흥적이고 편의적인 계획이다.
공교육과 사교육을 넘어, 분야와 방식을 초월해 내일을 이끌어갈 주인공들에 대한 ‘교육’만큼은 결코 권의지계 식은 옳지 않다.
한 음악인 단체의 송년음악회 안내 팸플릿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단체의 연주회 취지는 열악한 공연문화를 끌어올리고 음악인들의 사기 앙양을 위해 자비를 들여 대회를 만들고 음악회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팸플릿을 접한 학부모들은 의아해한다.
송년음악회 팸플릿에는 단순하게 음악회에서 연주할 학생들이 어느 학원에서 사사(師事)를 받고 어느 선생으로부터 사사를 받았다고 명시돼 있고 ‘대상’, ‘특상’이란 단어가 모든 학생들 소개와 함께 적혀있어 어떤 대회의 수상인지조차 파악할 수 없는 상황과 공연자체에 대한 설명이 없어 갖가지 추측과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일부 선생들은 개인교습 신고조차 안하고 불법으로 교습을 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버젓이 학생들을 사사했고 어떤 대회의 대상, 특상수상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당당히’ 팸플릿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있어 학원과 지도교사 능력서열화를 나타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법 규정 따위 무시해도 대상, 특상만 수상시키면 당당히 나설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도덕적 기준마저 혼란스러워지는 대목이다.
나아가 이 단체 관계자의 태도와 발언은 더욱 위험스럽다.
“열악한 환경에서 음악단체를 이끌어 가고 있다. 연주자들은 경연대회에서 약속을 한 부분이기 때문에 송년음악회에서 연주하는 것은 아무 문제없다”며 “사사는 클래식 연주회 시 의례적으로 가르친 사람에 대한 예의와 자랑으로 쓰는 관례”라는 입장이다.
불법과외선생으로부터 교습 받아 이를 버젓이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클래식 업계의 관례이고 상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리 사교육이고, 대회나 연주회 개최는 주최 측의 자유의지지만 백년대계를 위해 가장 기본적인 규범 준수에 기초한 모범적 행동이 선생으로서 선행돼야 하지 않을지......
또 하나 묻는다면 혹시 백년대계인 학생들이 단순한 돈벌이로 보이지는 않았는지......아침, 저녁으로 뒤바뀌며 시류에 야합하는 즉흥적이고 편의적인 권의지계(權宜之計)를 하려하지는 않았는지 묻고 싶다.
확실한 것은 학생들은 기성세대의 거울이고 미래를 책임질 백년대계의 주인공이다. 이를 절대 잊지 말기를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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