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청정농업과 소관감사 중 농림부가 지원하는 녹색농촌체험마을 중 한 곳인 웅천 ‘가재마을’이 실질적 생태체험을 위한 조성 아닌 전시성 조성에만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도마 위에 올랐다.

웅천읍 대창리에 조성된 ‘가재마을’은 농림부의 ‘녹색농촌체험마을’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가재를 이용한 농촌체험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지원 대상마을로 지정돼 2억원이 이미 지원됐다.

김정원 의원은 “녹색농촌체험마을의 일환인 웅천 ‘가재마을’은 도시아이들이 가재를 잡으며 농촌체험학습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임에도 소관부서에서는 가재마을과 관련한 통계자료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가재마을’과 관련해 현재 구조물이 무엇이고 체험방문객 수는 얼마나 되며, 가재도 살 지 않는 마을에 2억원이나 지원, 이 사업이 시설지원 위주인지 자연생태를 활용한 녹색농촌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인지”를 물은 후 “체험방문객 집계자료도 없다는데 소관부서에서 현장을 확인해 봤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장덕희 청정농업과장은 “주변 하천을 정비해 가재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현장에 다녀왔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현장을 제대로 가 보았느냐, 가재마을 입구 하천에는 가재가 살지 않는다. 2억원을 들여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가재를 넣어 두고 전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차 2억원을 추가지원하려고 하는데 또 무엇을 지원하려고 하느냐?”고 추가 질의했다.

장 과장은 “1차 성과가 없었기 때문에 연수관과 기존 생태관 시설보강을 통해 학생들이 가재의 생활모습을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아무리 국고지원이라고 하지만 사업특성과 달리 현실적 성과 없는 전시용으로 비닐하우스에 가재 몇 마리 넣어 놓고 녹색농촌체험마을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도시의 아이들이 찾아와 머물면서 하천에서 가재도 잡고, 논과 밭에도 가보며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농촌체험이라고 할 것”이라며 예산낭비를 지적했다.

한편 녹색농촌체험마을은 자연경관과 함께 친환경농업을 활용, 농촌체험관광을 활성화함으로써 농업부가가치 증진을 통해 농가 소득향상 및 농촌의 지역공동체 형성, 복원 등에 기여하기 위해 농림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원사업으로 지정된 마을에는 경관조성과 생활편의시설 등 농촌관광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2억원씩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