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부동산 경기 활로가 판가름 돼 부동산 경기침체로 택지분양에 난항을 겪고 있는 대천해수욕장 3지구 택지분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보령시 행정사무감사 5일차인 3일 해수욕장개발사업소 소관감사에서 편삼범 의원은 ‘3지구 분양의 어려움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며 질의했다.

하지만 명희철 사업소장은 분양실적 저조에 따른 대책보다는 분양이 어려운 배경으로 “서울의 부동산업체들을 찾아가 분양관련 협의를 해 본 결과 현재 부동산시장은 양도세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있다는 의견이다”라며 “국내 부동산시장을 움직이는 이들의 견해는 대통령 선거와 밀접한 관계로 이번 대선에서 당선자가... 또는 선거전이라도 확실한 후보가 나온다면 부동산 경기는 어느 정도 살아날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맥락을 같이 했다”고 답변, 부동산 정책을 완화할 후보가 당선돼야 부동산 경기가 살아 날 것이라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이에 편 의원은 “3지구 조성이 22년 걸렸다. 3지구 관련 지방채 발행액이 1110억원으로 고정금리를 적용 연간 이자만 40억원 정도를 버리고 있다. 이에 따른 구체적인 분양대책을 마련에 심혈을 기울일 것” 당부, “연육교나 원산도등 다른 사업들과 연계해 3지구 개발을 추진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하지만 앞으로 의회에 주기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보고해 유기적으로 검토해나가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 3지구 개발과 관련, 지금까지 111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 250억원을 추가로 발행할 계획으로 총 1360억원의 지방채에 따른 빚을 지게 될 전망이다.

이는 보령시 인구 10만명 기준으로 3지구 개발만 놓고 보면 1인당 136만원의 부채를 떠 안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16% 정도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어 3지구 택지분양은 난항을 겪고 있다. 총 262필지 19만2380㎡중 지난 10월말 현재 41필지 1만1394㎡가 분양돼 총 2384억원 중 148억원의 분양금이 확보된 상태다.

이와 같이 분양실적 저조로 인해 해수욕장개발사업소 소관감사에 나선 대다수의 의원들은 높은 우려를 나타내며 대부분 3지구 관련 지적사항들을 이어갔다.

임세빈 의원은 “첫 용역설계 당시 14억원을 들이면서 실 수요자중심의 설계 등 향후 방향을 검토하기 보다는 일시적 설계해 놓고서 이제 와서 분양이 저조하다고 해서 테마파크 부지에 대한 설계변경용역을 다시 하겠다는 것은 근시안적 행정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정원 의원은 “지방채 발행이 얼마냐? 현재 시민1인당 3지구 지방채발행만을 보더라도 100여만원 정도의 빚을 떠안고 있는 셈인데 큰일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종학 의원은 “3지구와 관련해 전력투구 중에 잇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나, 기존 1,2차 개발과는 달리 특색 있는 3지구 개발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낙규 의원은 3지구 테마파크와 관련해 “일본 나가사키 ‘하우스 텐 보스’의 경우 10년 동안 적자폭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유바리(夕張) 시의 경우처럼 지자체가 파산한 경우도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사양사업으로 일컬어지는 추세”라며, “보령시가 대천해수욕장에 테마파크를 유치해서 제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겠는지 의문으로 굳이 테마파크만 고수하지 말고 큰 틀을 구상하는 것도 좋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한편, 명희철 사업소장은 이러한 지적들에 대해 “2010년도 준공 후 택지매각이 안될 경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5~600억정도만 매각되더라도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예측돼 내년도 500억정도 매각이 이뤄지도록 내년도 본예산에 택지매각 전반적 지원을 위한 사업예산을 요구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