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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외국의 복합문화공간은?
[공동기획취재 지역문화공간 다시보기]
2007년 12월 10일 (월) 00:00:0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지역 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들의 일상생활을 비춰볼 수 있는 문화, 공간, 문화예술교육 등이 사회적 이슈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역문화공간은 문화예술이라는 영역을 넘어 공공성(보편적 삶의 질), 창조성(사회경제적 가치), 장소성(지역적 소통과 매개) 등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과거의 문예회관, 문화원 등 정형화된 형식과 기능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의 새로운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해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탈바꿈 해야만 지역민들의 문화욕구를 만족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방치된 산업시설, 철로, 폐교, 창고 등이 미술관, 공연장, 도서관, 문화학교 등으로 바뀌고 있으며 이는 개별공간의 변화를 넘어 지역사회의 새로운 활력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기획은 문화예술의 상상력과 창조성으로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는 지역문화공간들의 사례를 통해 지역문화의 비전을 모색하고 이를 위해 지역문화공간을 둘러 싼 배경 및 현황 등 국내외 사례를 통해 지역사회에 제시함으로써, 지역문화공간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및 창조적 재구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지역문화공간 어떻게 볼 것인가?
2. 보령시 문화공간의 현재 모습은
3.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 공간
4. 외국의 복합문화공간은?
5. 주민들 곁에서 함께 하는 곳

해외지역의 경우 적극적으로 지역 공간들을 활용해 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등이 발전해 가고 있다.

◎ 게이츠헤드(Gateshead)

영국의 공업도시 자체를 도시계획 차원에서 재생한 대표적인 중소도시로 발틱 현대 미술관을 비롯해 세이지 게이츠 헤드 음악당, 밀레니엄 브릿지 등이 도시 내에 복합적이고 상호 보안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주민과 어울리는 발틱 현대 미술관

영국 뉴캐슬에 위치해 있는 발틱 미술관은 본래 제분소(밀가루 공장)였던 건물을 리모델링 했다.
   
▲ 발틱 미술관 내 모습으로 주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찾아 편하게 쉬면서 관람을 하고 있다
빌딩 리모델링 비용은 460만 파운드가 소요됐으며 300만 파운드를 이니셜에 사용했고 나머지 금액은 5년동안 진행하는 운영비용에 쓰였다. 앞으로 5~10년 동안 운영자금을 위해 유로피안 펀드, 복권기금 등 미술관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끌어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매년 250만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간다.
또한 최근에는 디렉터가 바뀌면서 운영방안이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아트 팩토리 개념이 바뀔 수 있지만 주요 콘셉트는 지켜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역 주민을 위해 주말에는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프로그램(불라불라불라), 성인 프로그램 아티스트 투어 즉, 작가가 직접 작품을 설명하는 식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또 학교나 감옥과 연계한 미술교육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학교 같은 세이지 게이츠헤드 음악당

19만 인구의 소도시에서 이렇게 큰 건물이 필요한가에 대해 논란이 있던 영국 뉴캐슬의 작은 지역에 세이지 게이츠헤드 음악당이 자리 잡고 있다.
갓난아기부터 70살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26개의 교육실에서 일상적 교육 프로그램을 연중 오픈하고 있다.
공연과 교육프로그램의 비중이 각 50%를 차지하며 교육 프로그램과도 연계한 공연도 열리고 있다.
통유리로 만들어진 교육실은 연주자가 연주하는 모습을 창문이나 통유리를 통해 볼 수 있도록 돼 있으며 연주자와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소공연장의 경우 7~8월을 제외하고 모든 음악당이 주 4~5일 정도 가동되며 메인 공연장의 경우 좌석이 1700석으로 세계 3위에 속하는 규모로(암스테르담, 비엔나에 이어) 모든 공연장이 관객과 연주자의 상황에 맞게 쉽게 위치를 조종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문화공간이 지역 사회 발전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세이지 음악당의 경우 지역민을 스탭으로 교육시켜 활용하고 있다.

공동체 호흡하는 사우스뱅크 센터

영국 런던의 템즈강이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심각하게 오염돼 매우 더럽고 냄새나던 시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우스뱅크가 고안됐다. 템즈강의 악취와 범람을 관리하기 위해 강변을 따라 거대한 하수구 시설을 설치했고, 이 하수구 시설과 연계해 대규모 문화 공간들을 조성한 것이다.
   
▲ 사우스뱅크 내 SHOP의 모습으로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기념품 등의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사우스뱅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는 바로 문화공간을 생활공간으로 지향한다는 것이다. 사우스뱅크 내 4개의 시설을 브랜드 마케팅으로 ‘하나의 우산 속에서 호흡한다’는 모토로 운영되고 있다.
오픈 당시에는 작은 공연장들이 주를 이뤘지만 주민과의 오픈 공간을 늘리기 위해 공연장을 줄이고 주민 교육 목적의 공간을 늘려갔고, 이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활성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또한 템즈강을 낀 시설 바깥 공간의 한 부분을 할애해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사용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관용 차량에 뱅크 내에서 열리는 행사를 홍보하는 스티커를 부착해 운행하고 있다.


쉽게 즐길 수 있는 쿨투어 브라우이
 
독일 베를린에 위치해 있는 폐산업 시설인 맥주공장을 공연장, 예술영화극장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자 생활친화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쿨투어 브라우이.
20개가 넘는 건물이 있는 쿨투어 브라우이는 맥주공장 당시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으며 건물 벽면에는 당시 공장의 이름들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이는 문화유산으로 보호받는 건물이기에 외형을 예전 그대로 복원한 것이다. 다만 광장 지하에만 주차장을 만들었을 뿐이다.
전체 4만㎡의 공간에 25~30%인 1만 3천㎡가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돼 있고 이밖의 공간에는
   
▲ 쿨투어 브라우이의 모습으로 옛 건물 그대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여행사, 슈퍼, 악기전문점, 카페 등이 입주해 있다.
이곳은 연간 2천건의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으며 1만1천건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또 90~100만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했다.
이곳의 특이한 점은 타 문화 시설과 달리 정신지체장애인들을 위한 곳을 만들어 놨다. 람바잠바(Rambazamba), 존넨우어(Sonnenuhr)는 정신지체장애인들을 위한 예술작업 공간으로, 특히 람바잠바에서 기획된 장애예술인 연극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공연되는 연극의 주제들은 코믹에서 비극, 로맨틱 등 문학작품의 연극화까지 모두 다뤄지고 있으며 공연 형태 또한 전형적 형태에서 전위적이거나 뮤지컬에 가까운 형태 등 폭넓은 범위에서 상연 되고 있다.
연극 외에 미술, 도자기, 목공예 작업실, 사진실 등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고 창작된 작품들은 람바잠바 혹은 존넨우어 작업실의 예술품들로 전시돼 있다.


예술인 스스로 운영하는 타클레스

   
▲ 타클레스에 입주해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의 모습
타클레스는 ‘드러내기, 폭로하기, 분명하게 말하기’라는 고대 유태인의 언어로 베를린 Mitte의 폐허에서 시작됐다. 이는 이전 동 베를린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과거에 유태인 지역이었고, 지금은 예술과 문화에 대한 흥미 있는 사람들의 실험 공간이 됐다.
건물은 1907년 쇼핑센터로 건설됐다 파산됐고, 2차 세계대전에서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아 파손됐지만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았다.
이후 새롭게 건물을 신축해야 한다는 계획이 발표되자 동 베를린 예술가들과 타국 예술가들이 건물 철거를 반대하며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이후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성격을 알리기 위해 ‘타클레스’라고 이름을 짓고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30개의 각종 크기의 스튜디오와 갤러리, 영화 상영장, 연극 공연장 등이 있으며 1층에는 많은 상점들과 지역 주민을 위한 댄스 교습소도 상주해 있다. 특히 갤러리의 경우 공식적으로 2개의 갤러리가 있으나 매 상황에 따라 변하고 있다.
연극 공연장의 경우, 공연을 하고 싶은 일반 그룹에게 대여하고, 운영 경비는 자신들의 돈으로 진행하고 이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타클레스 건물은 24시간 개방돼 있고, 예술가들은 본인 스스로 각자 관리해 밤 8시까지 작품들을 공개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낸 ZKM

독일의 칼스루헤에 위치해 있는 탄약공장을 예술시설로 만들려고 하는 아이디어로 80년대 중반 예술에 관심이 많은 주민들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이메일, 컴퓨터 등 과학 기술이 전혀 출현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주민들은 용기를 갖고 시작하게 됐다. 특히 그 중심이 있던 인물들은 예술가와 정치가, 과학자들이었다. 이들의 아이디
   
▲ ZKM 내부 홀의 모습으로 휴식공간과 전시공간이 함께 있다
어가 한곳으로 통일돼 ZKM(칼스루헤 예술 미디어 센터)이 만들어지게 됐다.
이곳은 정보, IT, 통신, 방송시설, 문화 예술적 부분 등의 분야로 발전시켜 나가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많은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지만 센터를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하는지 고민을 했고, 어떤 효과가 나올지에 대해서도 예측하기 어려웠다.
이에 이들은 미래지향적이고,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예술적 건축, 그리고 친환경적인 건물을 짓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국제공모를 통해 네덜란드 건축가 램콜 하스의 작품이 채택됐고, 20여년간 빈 공간으로 있던 탄약공장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시켰다.
비어있던 기간 동안 음악가, 조각가, 미술가들이 이곳을 점거해 작업장으로 사용했으며 주변 주민들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전쟁의 기억과 상처가 남아있는 탄약공장이 예술적 공간으로 변모한 것에 주민들은 큰 정서적 위안을 받았고, 새로운 시대로 변화하는 시점에서 전쟁의 기억과 흔적을 지우지 않고 예술로 승화시킨 것에 대해 주민들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이곳은 현재 10칸으로 나눠져 있는 공간 중 5개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4개는 센터로, 1개는 갤러리로 사용되고 있다.
세부시설로 오페라 극장, 음향실, 녹음실, 과거의 방(구식 매체 보관실), 오디오 아카이브, 영상미디어연구실, 미디어 라이브러리, 게임박물관 등의 시설이 있다.
특히 영상미디어연구실은 영상물의 복구와 보존기기의 용량을 높이는 일로 자료를 복원해 보관하고 있다. 또 미디어 라이브러리는 영상미디어연구실에서 복원된 자료를 최종 보관하는 곳으로 마그네틱 방법을 통해 30년을 보존할 수 있게 만든 디스크가 1만5천장 보관돼 있고, 지하에 마련된 영상실에서 자동선별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이 원하는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신예 예술가 배출에 힘쓰는 쿤스틀러 하우스 베타니엔

독일 베를린에 위치해 있는 쿤스틀러 하우스 베타니엔은 과거 문화유산인 고성을 재생한 것으로 문화유산 리모델링의 특징을 갖고 있다.
이곳 베타니엔에는 매년 25개의 스튜디오를 지원하고 현재 17명의 예술가들이 상주해 있으며 빈 스튜디오에는 다양한 전시 작품들이 있어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1975년부터 현재까지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베타니엔에는 총 850여명의 예술가들이 거쳐 갔으며 이들은 1년 동안 작업한 후 마지막 프로젝트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작은 공간에서 활력 찾는 발하우스

독일 베를린에 위치해 있는 발하우스는 19세기까지 전형적인 사교댄스 장으로 운영돼 오다 1983년 복원을 통해 지역공연장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이곳은 이 지역의 예술가, 방문자, 언론기관 등의 상담과 지역 내의 문화 사회기본시설(사회간접자본)의 정치 상담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역이 중심적 테마가 되는 각 분야에 걸친 예술 작업들을 지원하는 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발하우스는 공연장 내 100여개의 객석을 갖추고 있어 비교적 작은 규모의 무대이나 지하의 작은 바와 야외정원, 그리고 새로운 문화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베를린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자 하는 젊은 예술가와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공연장은 특히 지역 내의 자유그룹과 베를린 시, 국제 예술 무대로 활용되고 있으며 거기에 따른 전문적 운영을 꾀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아 기획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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