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실시된 시설관리사업소 행정감사에서 근로자종합복지관(동백관)의 이용객 민원발생,  원칙 없는 시설 개보수비 지원 등 효율적이지 못한 민간위탁운영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윤문희 의원은 시청 홈페이지 ‘네티즌의 소리’ 게시판의 성수기철 동백관의 바가지요금에 대한 민원을 언급하며 “시설관리사업소는 위탁업체가 하고 있는 대로 보고만 있나”며 관리감독소홀에 대해 지적했다.

인터넷예약시스템에 명시돼 있는 동백관 시설이용 요금표를 보면 야영료는 7,8월만 징수하며 4인용 텐트 1일 기준으로 근로자는 2000원, 일반인은 3000원이다. 하지만 올해 7월 동백관을 이용했다는 민원인에 따르면 동백관에 입소한 후 야영장에 돗자리를 펴자 한 사람이 평상 사용료는 2만원, 텐트는 1만원이라며 비싼 사용요금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구문회 시설관리사업 소장은 “손해를 본다는 이유로 (업체) 내부적으로 그렇게 운영하고 있다”며 “업체 측과 협의를 해서 민원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 다 해결했다”고 답했다.

동백관(남포면 월전리 용두해수욕장 인근 위치)은 1996년에 국비 및 시·도비 25억400만원을 들여 숙박시설, 야영장, 샤워장 등을 갖추고 시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다 2005년부터 적자해소를 위해 민간위탁운영을 시작했다. 

시가 의회에 제출한 2005년 민간위탁운영 후 현재까지 동백관의 수입지출 내역에 따르면 2005년 7711만원, 2006년 3077만5000원, 2007년 2371만1000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윤 의원은 동백관 운영 문제점으로 ▲비수기 객실이용객 저조 만회를 위한 성수기 객실이용료 과다징수 등으로 이용객 불만 반복적 발생 ▲여름철 피서객 솔밭야영장 이용료 과다징수로 인한 가족단위 피서객들의 용두해수욕장 회피현상 발생 ▲이윤창출 위해 이용객 안위와 불만사항 미수 등으로 보령시 이미지 실추 등을 지적하며 “한 쪽에서는 관광객 유치에 혈안이 돼있는데 한 쪽에서는 물을 흐리고 있다”며 강력한 제제 등 동백관 운영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주문했다.

김종원 의원은 시가 지원해준 동백관 시설개보수비에 대해 “예산 통과에 진통이 많았던 사안이다”라는 운을 띄우고 “관에서 공공시설을 대여하면서 계약내용이 너무 허술하다”고 지적하며 위탁업체가 해달라는 사안에 대한 무분별한 지원을 문제 삼았다. 

시가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시는 올해 위탁업체로부터  8655만4000원의 위탁대금을 받았으며 도배 및 장판교체, 정화조 보수, 이불구입비 등 동백관 시설 개보수 9건에 3863만9000원을 썼다.

하지만 보령시근로자종합복지관(동백관) 위탁관리계약서에는 숙박시설(제8조), 식당(제8조), 샤워장(제9조)의 관리에 필요한 각종 시설 및 표시판 등은 위탁업체의 비용부담으로 설치한다고 명시돼있다.

이에 대해 구 소장은 “위탁을 줬는데 어디까지 시가 지원하고 어디까지 수탁업체가 해야 하는지 상당히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며 “1년 단위로 위탁업체가 관리하다 보니까 이불, 도배 등 업체가 직접 사서 관리하기 어려운 사안에 대한 지원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위탁업체의 계약이 끝나는 내년 4월30일 이후에는 계약내용을 상당히 세부적으로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