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30 수 13:14
의정비, 시립노인병원
 
> 뉴스 > 보령신문 > 오피니언
     
링컨이 우리에게 하고픈 말...
이용훈 (보령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2007년 12월 10일 (월) 00:00:0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키는 크지만(193cm) 목소리는 낮고 평평하고 머리는 더 할 수 없이 거칠하다. 빼빼 마르고 광대뼈가 튀어나온 전형적인 못생긴 얼굴이다. 뜬금없이 차가운 농담을 해서 분위기를 차갑게 하기 일쑤다. 음식 먹는 자리에선 거침없이 트림을 해서 옆에 있는 사람을 당혹케 한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이 그 장본인이다. 궁벽한 시골의 한 구석에 틀어박혀 쓸쓸히 실날 같은 목숨을 이어가는 촌부의 전형이다. 초라한 촌부가 되었음직도 하지만 우리는 링컨이라는 인물을 민주주의의 근간이 무엇인지를 현실적으로 주장한 인물로 기억하고 있다.

링컨은 유명한 게티스버그 연설에서 민주주의를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정치)라는 말로 매듭지었다. 이 세 가지를 미국이라는 광활한 대지에 그것도 남과 북이 갈려 다툼하고 있던 시절에 정착시키고자 고민했던 사람이 링컨이다.

국민에 의한 정부(정치)라는 대의민주주의의 이념적 기초를 제시한 링컨이었기에 미국의 모습을 본다면 통탄을 금하지 못할 것이다. 대의민주주의가 힘을 얻으려면 높은 투표율에 의해 민주적 정당성이 확보 되어야 하는데 점점 더 투표율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의회의원선거는 투표율이 30%, 대통령선거도 겨우 40%대의 명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미국이다.

몇몇 학자들처럼 “ 팽배한 정치적 불신감이 냉소주의를 자아내고, 정치적 소외감이 무관심을 확산시킨 결과” 라고 단순히 설명하기에는 모자라다. 후보자나 집권 정당은 변해왔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투표율은 점점 낮아지고만 있기 때문이다. 정치 강대국으로서 미국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제헌의회의원선거 때 95.5% 투표율에서 시작하여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경우 51.6% 까지 투표율이 추락하고 있는 현상이 나타났다.투표 참여는 정치체제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국민의사를 반영하는데 중요한 과정이다.

투표참여를 통해 시민에 의한 정치, 사회적 목표의 통제가 가능하고 국민과 정치엘리트간의 정치적 의사소통이 이뤄지며 국민들이 정부의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에 대한 불신과 소외만으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변명이 될 수 없다.

예링의 법언처럼 권리위에 잠자는 자는 그 권리를 보호받을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조금씩이라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하려는 노력이 없이 세상이 자기의 뜻과 어긋나기에 불신하고 소외받고 있다고 억울해하는 것은 합리적 이유가 아닌 옹알이에 지나지 않는다. 후보자들의 됨됨이가 너무 비슷하고 형편없어 투표하지 못함도 핑계거리일 뿐이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어찌 완벽함만을 추구할 수 있겠는가? 어쩌면 미완성의 이간이 조금씩이나마 완벽에 가까워지려는 것이 오히려 더욱 인간미 넘치는 일이다. 고를 후보가 없음을 한탄치 말고 그 시간에 최소한 덜 나쁜 사람이 누구인지를 고민하며 더 좋은 사람이 나오기를 염원함이 백배는 낫다. 부뚜막의 소금이라도 넣어야 짜다. 조금만 더 정치에 관심을 가지자. 유권자가 정치변화의 중심에 서야한다.

자신이 정치에 바라는 바를 투표로서 표현하지 않는다면 점점 더 그 가능성은 좁아만 진다. 침묵하는 의견은 점점 더 나선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작아만 지는 법이다.

정치에 참여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고 가장 강력한 권리인 참정권을 포기하는 잘못을 되풀이 하지말자. 이상적인 정치의 완성이라는 불가능해 보이는 꿈과 정치에의 열정을 우리의 가슴에서 지우지 말자.

보령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보령신문(http://www.charm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가장 많이 본 기사
"말로는 적극행정, 현실은 늑장행정
[박종철 칼럼] ‘혼용무도’의 추억
해양경찰인재개발원을 보령으로~
국립수목장림 '기억의 숲' 개장
대천1동에 따뜻한 온정 이어져
남포초유, 자연 속에서 함께 놀자
한내여중,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겨울철 수도시설 동파 방지대책 추진
도의회, 역대 의장 초청 간담회 개
시, 재난대응체계 종합점검
 
우편번호 33436 충남 보령시 신설 3길 11, 1층(동대동, 모스트센터) | Tel: 041)936-0005 | Fax:041)935-1356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연중
Copyright 2009 보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jong86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