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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 공간
지역문화공간다시보기
2007년 12월 03일 (월) 00:00:0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지역 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들의 일상생활을 비춰볼 수 있는 문화, 공간, 문화예술교육 등이 사회적 이슈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역문화공간은 문화예술이라는 영역을 넘어 공공성(보편적 삶의 질), 창조성(사회경제적 가치), 장소성(지역적 소통과 매개) 등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과거의 문예회관, 문화원 등 정형화된 형식과 기능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의 새로운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해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탈바꿈 해야만 지역민들의 문화욕구를 만족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방치된 산업시설, 철로, 폐교, 창고 등이 미술관, 공연장, 도서관, 문화학교 등으로 바뀌고 있으며 이는 개별공간의 변화를 넘어 지역사회의 새로운 활력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기획은 문화예술의 상상력과 창조성으로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는 지역문화공간들의 사례를 통해 지역문화의 비전을 모색하고 이를 위해 지역문화공간을 둘러 싼 배경 및 현황 등 국내외 사례를 통해 지역사회에 제시함으로써, 지역문화공간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및 창조적 재구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

국내에도 많은 곳에서 지역의 빈 공간이나 폐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변해가는 곳을 찾아 볼 수 있었다. 그중 몇 곳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미술관 같은 병원

-경남 창원 서울이비인후과 병원-

   
경남 창원시 상남동에 위치해 있는 서울메디컬센터 내 서울이비인후과는 최근 병원을 신축·이전하면서 8, 9층 로비와 복도를 갤러리처럼 꾸미고 상시적으로 ‘그림이 있는 병원전’을 열어 환자들에게 컬러 치료(Color Therapy)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병원 10층 661㎡의 공간을 전용 문화공간인 ‘인봉문화센터’로 설계, 수시로 환자들과 시민들을 위한 음악공연 등을 열기도 한다.

# 공공미술로의 재탄생

-경남 마산 부림시장 먹자골목-

   
지난 2006년 마산의 젊은 미술인들은 의기투합해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공공미술’운동을 주장하고 나서 그 첫 사업으로 경남 마산 ‘부림시장 지하 먹자골목 되살리기 프로젝트’를 펼쳤다.
총 5명으로 결성된 프로젝트 팀원들 외 경남대 미술전공 학생들이 중심이 된 거리 미술패 ‘스트리트 파인 아트’와 경남민족미술인협회 회원 40여명이 가세했다.
먹자골목 되살리기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비용은 십시일반 전부 개인 호주머니를 털어 작업이 진행됐다.
이 작업은 시장 상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인해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프로젝트가 마무리 된 후 시장 부흥을 위한 이벤트 공연이 있었고 이후 시장은 활기를 되찾는 성과를 거뒀다.

 

# 문화 보물창고로 변신, 해안가 폐교

-경남 남해군 삼동면 ‘남해 해오름예술촌’-

   
2003년 5월 해오름예술촌이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어촌마을 전망 좋은 언덕에 옛 물건초등학교 폐교를 리모델링해 모습을 선보였다.
남해 앞바다를 바라보며 좌우로 욕지도와 망운도가 보이는 곳에 8년여 동안 폐교로 방치돼 있었고 이 모습이 안타까워 한 개인이 사비를 들여 ‘문화예술 보물창고’로 재탄생 시켰다.
‘해오름’이라는 문패를 달고 새롭게 리모델링을 거쳐 예술촌으로 탄생했다.
이곳에는 작가 작업실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목공예, 회화 작가들의 모습과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도예, 알공예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1층 좌우 5개의 전시실에는 쟁기와 지게, 요강 등을 전시한 ‘민속자료전시관’과 풍금, 난로, 도시락 등의 초등학교 시절 물품과 옛날 교실을 재현한 ‘추억의 옛날교실’, 88서울올림픽 관련 자료가 전시된 ‘복도전시관’, ‘목공예 전시관’ 등이 시선을 붙든다.
2층에 오르면 아트 숍과 목공예 전시실이 있다. 냉방이 잘돼 쾌적한 분위기에서 작품을 즐기고 필요한 아트상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테라스로 나서면 시원한 바닷바람에 땀을 식히고 포대경(2대)으로 아름다운 남해바다와 욕지, 망운도 등을 관망할 수 있다.
폐교 리모델링 성공케이스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으면서 평일, 주말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오고, 특히 올해부터는 학생들의 수학여행 탐방지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자료제공 경남신문]

# 간판 디자인을 색다르게

-전북 진안군 백운면 원촌마을-

   
대도시에서 중구난방 무질서하게 걸어 놓은 간판들을 보고 있으면 정신이 산만해 지고 혼미해진다. 이런 무질서한 간판들을 정비한 사업이 있었다.
그곳은 전북 진안군 백우면 원촌마을이다. 국도 30호가 지나는 이곳은 예전에는 장도 서고 주민들로 북적거리는 곳이었다. 장이 설 때면 주변은 주차장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주변의 가계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길가의 가계들과 장터 주변의 가계들의 간판은 지난 6월 새 간판으로 교체됐다. 이는 전주대 도시환경미술과 이영욱 교수가 주도해 누리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2600만원의 사업비가 누리사업단에서 지출됐고, 가계 주인은 간판제작비의 10%만 부담했다.
간판 교체 사업은 기존의 것을 최대한 유지하며 가게 주인의 삶과 그 가게가 담고 있는 콘텐츠를 부각키면서도 주변의 것과 경쟁하지 않고 어우러지도록 제작되는 것이 핵심이었다.
[자료제공 진안신문]

# 4계절 신나는 캠프 생활

-경남 통영 폐교를 활용한 거북선 캠프-

   
경남 통영시 평림동에 위치한 거북선 캠프는 폐교를 개조, 1999년 거북선 캠프로 다시 태어났다.
직장 단체 연수팀, 대학생 MT 동호회, 학생 수학여행, 수련회는 물론 가족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변신했다.
훈련장 면적은 10,226㎡, 최대 훈련정원 350여명으로 야외해수풀장, 보트계류장, 잔디마당, 야외샤워장, 대피시설, 야영시설 등의 시설과 모터보트, 카누, 노보트, 고무보트, 바다기차, 스킨장비, 수상스키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운영 프로그램으로는 해상공동체험항해, 바다래프팅, 바다체험훈련, 해양레저스포츠, 바다페스티벌 등이 있으며 특히 여름 방학에는 생명의 근원, 무한한 자원의 보고, 인류의 역사와 미래인 바다를 알기 위한 바다개척캠프, 한바다 가족캠프, 해양소년단전국대회, 충무공 정신 계승을 위한 해상전적지 순례활동 등의 행사가 이어져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특히 바다에서 진행되는 여름 행사 이외에도 사계절 모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겨울철에는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겨울 동심 추억만들기 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겨울 동심 추억만들기는 부모세대는 경험했지만, 자녀들은 보지도 못한 추억 속에 남아있는 그 시절 놀이, 먹거리를 체험해 보는 시간, 추억을 함께 꺼내보는 시간이다.
지게를 지고 산에 올라 땔감을 구해오고, 땔감으로 군불을 때 가마솥에 밭을 해먹는가 하면, 군불을 이용 고구마와 굴 등을 구워먹는 등 아이들은 물론 부모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특히 가마솥에 밥을 해 먹는 프로그램은 삼성그룹에 아이디어를 판매 매년 신입사원 연수 시 ‘한 솥밥 체험’이라는 이름으로 실시되고 있다.

# 공공 디자인의 변화

-경남 통영의 거리 디자인-

   
거리도 하나의 문화공간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경남 통영시는 중앙간선도로 확포장공사에 지역 출신의 예술인의 작품을 활용했다.
넓어진 도로를 옆 보도블록에 통영 출신의 예술인 작품이 새겨진 아트타일을 깔았다. 이 사업을 실시할 때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버스 승강장에는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과 전혁림, 김형근 화백의 전신 사진을 프린팅 했다.
자투리 공간 곳곳에는 지역 출신 소설가의 글이
   
새겨진 조각 작품들이 설치됐고, 도로변 맨홀 덮개는 통영을 대표하는 거북선을 새겨 넣어 지역의 문화를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자료제공 한산신문]

#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부산 사하구 ‘아트팩토리 숨’-

12월7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는 ‘아트팩토리 숨’, 그곳은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 신평공단 내 부산 최대의 재활용업체인 서봉리사이클링 공장 터이다.
지난 9월 한국기업 메세나 협의회 지원 사업에 선정돼 서봉 측에서 2천500만원(임대료)과 국고 2천500만원을 지원 받아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건물만 리모델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가는 자재들도 여기저기서 쓰다 버린 것들과 공장 내에 굴러 다니던 값싼 베니어 합판으로 바닥을 깔고, 공장 밖 폐 컨테이너를 재활용해 카페로 만들고 있다.
입주작가들의 작업 공간과 숙소, 사무실, 갤러리로 활용, 아무것도 없던 텅빈 공장의 건물에 칸막이를 쳐 벽면에 거울이 부착된 춤추는 사람들의 연습실로 만들어 졌고, 2층 침대가 들어선 숙소도 제작됐다.

   
리모델링 전 공장 내부 모습

   
리모델링 후 공장 내부 모습

 

 

 

 

 

 

미술 영역에서 이뤄지던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 영상, 문예창작, 문화기획 등으로 확대하고 다원예술 레지던스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곳에 입주하는 입주자들은 애니메이션, 무대미술, 설치, 순수미술, 시나리오 작업, 회화, 한국화 등의 예술가들이 입주할 예정이고, 입주자 선정은 건축사, 독립영화감독, 교수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예술성과 장래성을 감안해 입주자를 결정하고 이곳에 입주한 입주자들은 최장 2년동안 이곳에서 활동을 하게 된다.
입주 기간은 최대 2년으로 전기세와 수도세 정도를 공동 부담하고 한달 중 15일 이상 레지던스에 거주해야 하며 입주 기간동안 전시나 공연을 1회 이상 할 것 등이 최소한의 규정으로 정해져 있다.
또한 추진중인 프로젝트로는 국제교류레지던스, 공단 내 기업체 유휴공간 갤러리 만들기 사업, 낙동강 을숙도 환경 개선, 아트팩토리 숨 페스티벌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장르별로 돌아가면서 자신의 전공 분야를 다른 입주자에게 강의하는 형식으로 춤추는 입주자는 미술을 미술을 하는 작가는 춤을 배우는 등의 방식이 한달에 한번 입주자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도 된다.
이와 함께 이곳은 변변한 문화공간이 없는 다대포의 공장지역에 문화예술교육의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주변 아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예술 작업 등 현장에서 살아있는 문화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중에 있다.
[자료제공 부산일보]

/이성순 기자 appeal2002@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아 기획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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