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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청사 누구를 위한 건립인가?
의회 vs 시, 설계(안) 놓고 의견분분… 시민 보다 시 직원 및 의원위주 설계?
2007년 11월 26일 (월) 00:00:0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의회청사 설계안이 나오면서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 중심의 설계보다는 의회와 집행부만의 편의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청사 신축과 관련해 ‘시민 이용 공간 확보 등 시민에게 다가서는 청사분위기를 만들겠다’던 계획과 달리 설계안 검토과정에서 직원보육시설 배치를 놓고 의견이 분분, 시민 위주의 검토가 부족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보령시의회는 19일 열린 의원간담회를 통해 보령시 회계과로부터 의회청사 건립에 대한 용역결과를 보고 받았다.

그동안 시는 의회청사 신축과 관련해 현 시청사가 협소해 사무실 부족난을 겪고 있어 이를 해소, 행정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시민대표기관으로서 의정활동을 높이기 위함이라며 추진배경을 밝혀 왔다.

하지만 이날 용역결과 보고 자리의 주요 쟁점은 의회청사의 기본적 의미와 시민편익을 고려한 설계검토보다는 청사 1층에 배치키로 설계된 직원보육시설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시민편익’이란 의미는 실종됐다.

설계안에 따르면 직원보육시설은 의회청사 1층 로비 옆 252m² 규모로 배치됐다.

이에 대해 회계과는 “직원보육시설은 관련법상 설치의무화에 따른 설계”라며 “현 시청사에 보육시설 설치 공간이 없어 의회청사 신축 시 함께 설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회는 ‘청사 내 보육시설을 설치한다는 발상은 무리’라는 견해다. 보육시설 마련이 필요하다면 ‘의회청사가 아닌 시청사에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 다수의견이다.

이 같은 입장차는 끝내 의회의 단호한 ‘불가’입장으로 회계과에서 향후 시 단일부서와 직원보육시설을 쌍방 전환 배치하는 것을 검토키로 하면서 결론 났다.

이날 의원들이 주문한 내용으로는 ▲청사 내 의정활동에 필요한 도서열람실 마련(성낙규) ▲의원사무실 한 곳으로 비치, 동선최소화 고려(김충수) ▲의회사무국 직원 보육시설도 아닌 시청사 직원들의 보육시설 배치 불합리(김정원) 등이 주요내용이었다.

특히 이날 한 의원은 ‘현 12명의 의원수를 기준한 설계안 보다 현행 관련법 개정 따른 의원수 증가를 대비한 설계안 마련’을 주장해 시민을 위한 청사설계에 대한 검토의견이라기 보다는 ‘자기 밥그릇 챙기기식’ 의견을 내놓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반면 질책도 이어졌다. 임세빈 의원은 “설계 1·2안 모두 의회사무국장실에 부속실이 비치되는 것으로 설계됐다”며 “의회사무국장도 비서를 두는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어 편삼범 의원은 “그렇다면 자치단체 의원 보좌관제 도입이 거론되는 상황이니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부속실 설계를 빗대 꼬집었다.

또한 임대식 의원은 “설계안에 따른 의장 및 부의장실 넓이를 줄여 도서열람실이나 민원상담실 등에 배분하라”며 주문하고, “허가민원과(구 종합민원실)를 의회청사로 옮기는 것을 주문했는데 왜 고려치 않았냐?”며 설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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