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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령지역 폐광실태와 현황, 그리고 경제
보령의 산업 그리고 광업
2007년 11월 26일 (월) 00:00:0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보령 경제를 주도했던 주력산업이 광업에서 관광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보령은 관광 위주의 무분별한 시책추진으로 1천억원 이상의 지방채 발행 등 관광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1970년대 보령은 서해안 최대의 광업도시였다. 1967년 9월 영보탄광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탄광 46개가 생겨났고, 1970년대 중동전쟁으로 인한 석유 파동 시 경제에 많은 공헌했다.
그러나 1989년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과 함께 보령의 석탄 산업은 쇠락하며 대부분의 탄광이 폐쇄돼 갱도 만 해도 160여개에 이르고 있다.
폐광지역인 청라, 성주, 미산 등은 뚜렷한 대체산업을 찾지못하고 경제적인 쇄락의 길로 걷고 있다.
과거 보령경제의 주력산업이었던 광업이 관광산업의 재정적 밑거름을 제공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 상황에서 보령광업 전체에 대한 고찰과 전망을 통해 향 후 보령 경제의 대안을 찾아보고자한다.
[편집자 주]

 

차령산맥 줄기에 위치해 있는 성주산을 중심으로 동북에서 서남으로 뻗어 내린 계곡에 약 2억3000만 톤에 달하는 무연탄이 매장돼 있어 1948년 본격 개발된 이래 70여개의 탄광에서 연간 최대 150만 톤까지 생산돼 우리나라 석탄 생산량의 10%를 차지했으며, 여기에 직접 종사하는 근로자만도 5000여명(가족포함 2만명)에 달해 지역 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던 보령지역 탄광의 모습이 1992년 보령지역 탄광의 완전폐광 이후 15년이 지난 오늘날에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는지를 살펴본다. 


보령지역 폐광과 현 실태

1989년부터 실시돼 1992년까지의 석탄합리화 기간 동안 성주지역의 폐광현황을 보면 18개의 탄광업체, 29개의 집단단지, 168개의 갱구수를 나타내고 있다.

광해방지사업의 일환으로 갱구의 입구를 막는 등 안전사고와 붕괴의 위험에 대비한 작업이 상당부분 진행됐고 일부 경제성 있다고 판단된 갱구만이 예외적으로 남아 관광이나 특화작목육성에 쓰이는 직접적 활용방안이 진행·연구되고 있다.

석탄광맥의 흐름에 따라 형성돼 곧게 뻗어있는 갱구가 적고, 주변암석이 사암 또는 셰일 등으로 암질이 견고하지 못해 붕괴 우려 때문에 갱도내부공간을 직접 이용한 경우는 극히 일부에 속한 상황이다.

광업이 지역산업의 주종으로 폐광이후 인구급감과 폐가, 실업 문제가 발생했다.

광산촌은 입지여건이 열악해 민자 유치가 어렵고 투자효과도 낮게 평가돼 투자를 기피하는 경향 속에 폐광지역 진흥 시책으로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 5개년계획을 수립·시행하였으나 현안사업 위주로 추진되어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외국의 경우 폐갱구를 이용, 개발한 사례를 참고로 갱구환경을 이용한 지역 특화사업 육성에 보령지역도 눈을 돌리게 된다.

 

보령지역 폐갱도의 경제 활용 방안

갱구의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이용한 특화작물 재배와 최적의 숙성환경을 응용한 다양한 경제 활용 방안이 보령지역에서도 다각적으로 모색되고 있다.

특히 2008년 장항선 복선화 계획 완료 후 대천 남포 옥마역을 잇는 남포역이 폐쇄되는 상황과 성주면의 석탄박물관과 냉풍을 이용한 양송이버섯 재배농가와 연계된 석탄박물관에서 옥마역까지의 2.7km의 ‘옥마전차갱도’의 보갱작업과 안전도 검사 등 기초 작업이 내년2월까지 완료계획으로 진행 중이다.

이 갱은 1964년부터 1974년까지 성주지역에서 생산된 무연탄을 축전차를 이용해 옥마역까지 운반하던 2.1m높이의 갱도이며 거의 직선으로 평탄하게 뚫려있어 또 하나의 관광테마로 개발방안이 지속적으로 모색돼왔던 갱이다.

축전철 운행중단 이후 갱도 내 석탄광맥이 난개발 돼 갱도안의 상황이 걱정스럽다는 성주면 주민의 지적이 있어 갱도 내를 확인한 결과, 5군데의 채굴현장이 있었으며 갱을 만든 목적이 무연탄 운송이었기에 다른 갱도에 비해 비교적 단단한 암질로 구성돼 있는 걸로 확인됐다.

40년 전 석탄공사 직원으로 처음 보령에 온 이후 광산도 운영했었다는 박성학 전차갱도 현장소장은 과거 성주탄광의 모습을 설명하며 갱구 안을 지탱하고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은 갱목필요에 의해 산림이 훼손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60년대 중반에 정부가 지원한 것이라며 붕괴위험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하는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령시 건설과 폐광지역투자기획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5억여원의 예산으로 본격적인 보갱작업이 진행돼 석탄박물관부터 1540m, 옥마역부터 500여m구간작업이 완료된 상태로 나머지 600여m구간의 보갱작업과 안전도 검사까지 내년 2월 완료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안전도 검사 후 갱내부 활용방안으로 레이져를 이용한 영상과 음악, 동화구연이나 모형 전시 등 다각적 측면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갱구환경을 이용한 보령지역 특화사업
 
성주면과 청라면에 주로 분포된 폐 갱도에 대한 활용방안이 다양하게 활용·제시되고 있다.

그 하나로 갱구에서 나오는 냉풍과 외부기온변화에 영향이 거의 없는 갱구안의 일정한 온도를 이용한 특화사업의 육성이다.

폐광지역주민이 폐갱구와 주변지역의 수려한 경관을 바탕으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으로 보령시농업기술센터(구 농촌지도소)에서는 1992년, 폐갱구의 환경(연중 12~14℃온도, 침출수로 인한 일정습도)이 양송이버섯재배에 적합하다고 판단(양송이는 15~18℃의 온도와 85~95% 습도, 충분한 산소가 최적의 재배환경)해 이른바 ‘냉풍’을 이용한 특화사업이 추진됐다.

1992년 성주면 성주리 성보광업소 폐갱구를 활용, 1차시험 재배에 성공해 국내 최초로 양송이 여름재배에 성공했고 재배방법 특허 획득(특허 제104249호)했다.

양송이 재배동당 평균시설비 1100만원 소요돼 70%를 시비 지원해 139농가 500동(10ha)이 세워져 연생산량 2800톤, 판매액 92억원의 성과를 이루고 있다는 농기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선 양송이재배농가는 어려움을 호소한다.

부여에 이어 전국 두 번째의 양송이 생산지 보령이지만 생산량의 거의 100%가 가락동 농수산시장으로 경매방식을 통해 출하되기에 가격변동을 담보해 줄 유통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부여의 경우 양송이를 브랜드화한지가 이미 오래전이고 외국수출도 활성화돼 있지만 보령은 양송이 사업 초창기와 달리 냉·난방기의 보급이 활성화된 오늘날에는 단순히 냉풍활용 작물재배라는 아이템만으론 경쟁에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재배농민들은 말한다.


 
계속되는 폐갱구활용의 무한한 잠재력 테스트

1994년이란 이름으로 대천해수욕장의 명성에 맞는 또 하나의 관광보령 여름휴양처로 냉풍버섯재배단지를 개방해 여름철 색다른 관광코스로 ‘보령냉풍욕장’이 1994년 개발됐다.

냉풍욕, 냉수족욕, 양송이요리시식, 양송이재배 체험, 삼림욕 등의 테마로 농업 관광지로 개발, 2005년 한해 20만 명이 다녀갔다.

냉풍욕장은 대천해수욕장, 무창포해수욕장, 성주산 휴양림, 석탄박물관 등과 연계돼 보령관광벨트화로 관광객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냉풍욕장 사진)

또한 2002년부터 자연분출 냉풍의 농업적 자원화로 지역특산물 육성한다는 계획아래 폐갱구 냉풍이용 호접란 여름철 개화촉진 기술개발, 지역 명품 포도주(남포 사현) 저장 숙성 상품화, 자연냉풍 저장미 ‘참바라미’ 생산, 버섯 부산물 사료이용 ‘버섯 한우’ 육성, 양송이 폐상퇴비 유기질 비료 생산, 친환경 유기농 육성 등 다각적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무궁무진한 가치가 폐갱구에 남아있다”

성주면의 박종익씨의 경우는 폐갱구안에 우연히 생강을 보관하게 돼 갱구활용의 가능성을 찾게 된 독특한 예이다.

현재 박씨는 갱구 내에 묵은지와 황석어, 박대, 병어, 갈치 등 젓갈류를 보관, 숙성시키고 있고 주변경관이 수려한 점을 이용, 음식점과 젓갈판매점을 준비하며 관광객 유치준비에 한창이다.

탄광으로는 경제성이 없는 비교적 단단한 지반의 120m길이의 갱구를 이용, 1년내내 일정한 온도과 습도에서 오래될수록 맛이 더 좋아진다는 젓갈을 숙성시키고 있다.

“염장과 숙성, 청정지역에서의 반 건조 과정을 거친 우럭, 굴비의 진공포장판매도 계획 중”이라는 박씨는 게르마늄 성분이 다량 함유된 폐갱구의 활용방안 개발에 희망을 건다.

그는 또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궁무진한 가치가 폐갱구에 남아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적극적 개발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이미지 쇄신이 필요하다”

성주와 청라면의 남아있는 활용도 높은 폐갱구의 활용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시적 대안으로 ‘지역이미지 쇄신’방안이 모색돼야한다는 지적이 있다.

과거 석탄채광지역이라는 지역이미지는 생산품에 따라 소비자의 반감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일본 가미스나가와 지방의 수정을 테마로 한 관광단지건설과 오따루의 ‘유리 도시’컨셉의 관광개발은 지역이미지 쇄신의 성공적 사례이다.

성주면의 한 시민은 “폐광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경제적 지원과 갱구의 직접적 활용도 중요하지만 성주지역여건에 적합한 새로운 테마를 정해 탄광지역이라는 지역이미지를 쇄신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령의 산업은 결국 관광이다. 개발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지역만의 특별한 관광 상품이 만들어져야 된다”며 근시안적인 개발정책을 꼬집었다.

[자료협조 : 석탁박물관, 서부광산 보안사무소, 보령시청 건설과, 농업기술센터]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아 기획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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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갱도에서 젓갈과 묵은지를 숙성·발효 시키며 관련 사업을 추진중인 ‘보령토굴젓갈’ 대표 박종익씨(좌)

청라면에 위치한 냉풍욕장 입구와 양송이 버섯 조형물

옥마역 쪽 전차갱도 500미터 부근의 보갱작업 대상 구간

취재 중 광해방지 사업 완료 지대에 오르고 있다

보갱 작업이 완료된 옥마 전차 갱도의 옥마역 방향 출구 모습

국내 탄전 분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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