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2일 대천역 신역사 개통을 앞두고 시내버스 노선 정비, 환승제 시행 등 변화하는 역세권에 따라 시민들의 편의가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현재 대천역은 시내권에 위치에 있어 청라, 웅천, 오천 등 시내와 비교적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시민들은 시내버스를 한 번만 타면 대천역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다음 달 역사가 궁촌동의 역세권으로 옮겨지면 대천역을 이용하려는 읍면 단위 시민들은 시내에서 역사까지 한 번 더 버스를 타야하고 요금도 두 번 내게 된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버스회사는 종합터미널에서 시행하고 있는 환승제도를 신 역사에도 적용하려 하지만 환승제로 인한 적자 문제가 발생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2004년 시외버스 터미널이 시내에서 궁촌동으로 이전된 후 터미널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은 두 번의 요금을 내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버스회사 측은 “서울이나 천안 등 대도시의 경우 시에서 환승제를 보조하고 있지만 보령시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며 “승객편의 차원에서 회사측에서 환승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재정적 부담이 많은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버스회사는 현재 하루 보통 100매 정도의 환승권이 사용된다며 이에 따른 재정적 부담은 적자 누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역사 이전 후 환승제 실행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버스를 이용하는 서민들을 위해 시내버스의 노선운행은 불가피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겠지만 승객 수는 적은 상태에서 환승제까지 시행하면 적자가 불보듯 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도로교통과 관계자는 환승지역을 어디까지 하느냐는 문제 등이 남아 있지만 환승제는 존속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는 한편 환승제 뿐 아니라 새로운 역세권이 생김에 따라 역사를 기점으로 할 것이냐 경유지로 할 것이냐는 등 노선에 관한 여러 사안에 관해 회사 측과 협의를 거쳐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지방대중교통계획을 용역 중에 있으며 용역조사 결과가 나오는 내년 1월 달이 돼야 자세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