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10시40분경 원산도 토지 소유주 40여명은 보령시장실을 점거하고 원산도 개발과 관련 시장면담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35분간 계속된 시장실 점거 시위는 뒤늦게 출동한 경찰들의 설득으로 점거를 풀고 상황실로 옮겨 오후1시경 시장과 면담을 했다.

타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 소유주들은 “시가 충남개발공사와 공영개발방식으로 원산도를 개발하는 것은 보령시가 땅 장사를 하려하는 것”이라며 “시는 땅 장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주민과 지주들이 적극적으로 개발에 참여하고 주도해야 한다”면서 시가 검토 중인 공영개발 방식의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 소유주들은 시장실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공무원들과 한 때 몸싸움을 벌였고, 시장실을 나가줄 것을 요구하는 공무원들과 대치, 고성 및 욕설이 오갔다.

사태수습에 나선 이상래 부시장과 관계자들은 기습 점거에 대한 유감을 표하며 민원인들을 상황실로 이동토록 요구했으나 토지소유주들은 이를 거부하고 시장면담만을 요구하며 시장실 점거를 이어갔다.

이들 토지 소유주들은 경찰의 시장면담 중재로 점거 35분만에 점거 농성을 풀었다.

한편 보령시는 시장실을 불법 점거한 이들에 대해 고발조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