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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기다리는 곳’
‘가마솥보리밥’
2007년 11월 19일 (월) 00:00:0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펄펄 끓는 가마솥의 숭늉과 향긋한 보리밥, 뜨끈한 한우사골 떡국 등 아련한 옛 추억과 함께 고향집을 들어선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시내 현대상가 앞에 위치한 가마솥보리밥(사장 장순직)이 그 주인공. 이곳에서 보리밥과 한우사골 떡국, 떡만두국, 칼국수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올해 5월에 개업해 아직 7개월밖에 안된 식당업계의 초보지만 한번 온 손님이 주변 분들을 데리고 또 찾아오는 등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손님이 오고 있다. 널찍하고 깔끔한 식당, 후한 인심이 있기에 계모임도 자주 열린다. 

어렸을 때 질리게 먹어서 보리밥을 입에 대지 않는다는 손님도 칼국수 전에 나오는 보리밥에 약간 덜 익어 아삭한 생채, 집에서 담근 고추장을 쓱싹 비벼 한 입 입에 넣으면 추억에 젖곤 한다. 먹고 나갈 때는 “오랜만에 보리밥 맛있게 먹고 갑니다”라는 인사가 빠지지 않는다. 

   
일단 자리에 앉은 손님은 가마솥에서 펄펄 끓인 구수한 보리숭늉을 대접받는다. 양푼 가득한 숭늉과 표주박을 보고 일부 손님들은 “시키지 않은 동동주가 나온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한다고.

보리밥이 나오기 전의 부침개도 인기몰이를 톡톡히 하고 있다. 손님 중에는 부침개를 빨리 달라고 성화를 부리는 사람이 있을 정도지만, 아무리 바빠도 ‘바로 부치는 전이 맛있다’는 철칙을 지킨다.

부침개를 젓가락으로 찢어 한 입 입에 가져다가 보면 제육볶음, 나물 종류, 김치, 상추, 강된장, 아욱국 등 어느덧 상을 가득 메운 반찬들에 한 번 놀라고 ‘세수해도 될 만큼’ 큰 밥그릇에 두 번 놀라게 된다. 그 다음 맛에 놀라는 건 당연지사.

손님들은 “소박하지만 조미료를 넣지 않은 깔끔한 맛”, “정말 집에서 해주는 반찬, 엄마가 해주는 맛”이라며 입을 모은다.    

장 사장은 “우리 식구 먹으려고 집에서 담근 된장, 고추장을 유용하게 쓰고 있다”며 맛의 비법을 전하는 한편 쌀쌀한 겨울을 맞아 내놓은 한우사골 떡국을 자신 있게 소개한다.

한우사골을 7시간 이상 푹 고아낸 국물에 정미소에서 직접 뽑은 가래떡을 썰어 넣고 다진 소고기, 계란, 김 가루를 더한 간단한 메뉴지만 “역시 사골이라 구수하다”라는 평가와 함께 손님들에게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고 한다. 

장 사장 본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녀는 “식당의 ‘식’자도 모르는 사람”이다. 27년간 야채, 정육점, 과일 등 다양한 장사를 하며 시장을 지킨 그녀지만 식당을 해본 경험은 없다. 다만 전주출신 특유의 손맛과 장사를 하는 와중에도 인스턴트 음식은 거부하고 직접 만드는 장과 반찬으로 여덟 식구의 입맛을 책임 진, 이 땅의 엄마의 한 사람일 뿐이다.

그래서 가마솥보리밥에 가면 엄마가 해주는 소박한 반찬들, 시골 할머니가 해주던 된장국 등 추억을 만나볼 수 있다.
예약 문의 - 041)934-8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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