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⑮ 보령문화유산, 보전을 넘어 새로운 발굴로
‘보령을 사랑합시다’
2007년 11월 12일 (월) 00:00:0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이슬람권 문화를 전공한 한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강의 중 무슬림의 힘든 삶을 강의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스스로 무슬림도 아니고 국적은 말할 것도 없이 대한민국인 그 교수는 무엇 때문에 눈물을 흘렸을까?

단순한 관찰이 아닌 대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은 애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문화란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해 낸 물질적·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의식주를 비롯해 언어, 풍습, 종교, 학문, 예술, 제도 따위를 모두 포함하는 이 방대한 개념인 문화는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존재하는가?

생활 주변의 모든 게 문화가 아닌 것이 없지만 필요하다고 하루아침에 만들 수 없는 것이 문화다.

보령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보령의 문화는 무엇인가?

문화생활로 생성된 문화유적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어느 정도인가?

개발이 우선이고 산업화가 존중되는 현대사회의 흐름에 보령도 예외일 수 없어 관심과 관리에서 멀어져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져가는 보령의 문화유산은 너무도 많다.

생겨나는 숫자보다 사라지는 숫자가 더욱 많다.

단순한 경제적인 가치가 선진국 개념의 기준이 되지 않는 시대다.

정치, 사회, 문화, 등 경제적 수치와는 다른 개념들이 종합돼 이른바 ‘선진국’이란 이름이 따라붙는다.

짧은 역사의 미국은 문화를 존중한다.

문화유적은 말할 것도 없고 사소한 것조차 문화로 만든다.

다양한 문화와 열린 마음으로 문화를 이해하고 후세에 전하는 것이 선진화된 지역의 모습이다.

축복의 땅, 만세보령에는 어떤 문화가 존재했고 어떤 것이 유적으로 남아 이 땅에 살다간 선조들의 삶의 모습을 전하고 있는지 시민과 관리관청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

땅에 묻혀있는 깨진 기와 한 장, 고인돌 주변의 바위하나에는 한권의 책에 담길 분량의 많은 선조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더 늦기 전에 보령의 문화유산을 보전하자.

보전을 넘어 적극적으로 보령의 문화유산을 발굴하자.

무식한 선조였다는 후세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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