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업 구조 및 환경변화에 따라 각종 신형 농기계 보급이 급증하고 있는 반면, 정작 중고 농기계를 매매·알선하는 체계(중고 농기계 유통체계)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고가에 구입한 중고 농기계들이 사장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농촌 인력의 부족이 큰 원인으로 작용, 농기계 보급 대수는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각 농가에서 기존 농기계 외에 새로운 농기계를 구입하거나 용도에 맞는 신형 제품으로 대체·교환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구형 중고 농기계를 활용할 수 있는 매매·알선창구가 전무해 쓸만한 농기계들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으며, 자원 낭비는 물론 녹슨 폐농기구가 버려짐에 따라 환경의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농촌인구의 노령화와 이농현상 등으로 영농을 포기하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폐 농기계 발생율도 증가, 농가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면서 자원 재활용도 꾀할 수 있는 이른바 ‘중고 농기계 활용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충지협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