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세빈의원이 출입문 재질을 놓고 안전사고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보령시가 건립중인 장애아동을 위한 보육시설의 일종인 장애아 전담 어린이집이 완공을 앞둔 상황에서 일부 시설물들이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담고 있어 시설개선이 시급할 전망이다.

장애아전담어린이집은 일반아동과 달리 장애아동을 위한 전문시설로 일반 보육시설에 비해 세심한 관심과 높은 안전도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일반 보육시설도 이러한 안전도 제고가 우선돼야 하는 상황에서 장애아동을 보살피기 위한 시설이 이 같은 세심한 관찰이 부족했다는 것은 아동복지 관련 소관부서 추진사업이라는 점에서 아쉽다는 지적이다.

시설중인 어린이집에는 출입구에 마련된 돌출형 계단과 일부 보육실의 출입문이 깨지기 쉬운 유리재질로 제작된 점, 2층 보육실의 창 높이가 낮아 추락위험도가 높으며, 2층 비상구가 계단으로 돼 있어 화재 등 비상 상황시 장애아동의 특성상 신속한 대피 및 안전 확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주요사업장 시찰이 진행된 지난달 31일 보령시의회 의원들이 장애아전담어린이집 시설공사현장을 방문·확인한 결과 장애아동의 안전사고 우려가 높다는 다수의견이 제기돼 시설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상구가 건물 뒤편에 철제계단으로 설치돼 있어, 화재발생 시 대피가 어려워 장애아동의 특성을 고려한 특수 비상탈출설비가 도입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임세빈의원은 “장애아동은 신체활동에 부자연스러워 자칫 넘어지기 쉬움에도 이를 고려치 않은 채 출입문을 유리재질로 이용한 것은 문제다”라고 지적한 뒤 소관업무 담당자에게 시정토록 주문했다.

이어 임 의원은 2층에 마련된 보육실이 “창 높이가 너무 낮아 아이들이 추락위험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임대식 의원은 “건물바닥과 정원의 높이에 낙차가 있어 아이들이 넘어질 우려가 높다. 정원 높이를 건물바닥 높이와 동일하게 공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이날 사업장 시찰에 나선 11명의 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출입구 앞 돌출형 계단이 위험해 계단보다는 완만한 경사나 낙차 폭을 없애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 장애인 전담 보육시설로서의 안전장치마련에 미흡함을 지적했다.

한편, 장애아전담어린이집은 352m² 규모의 구 시장관사건물을 리모델링과 증축으로 추진, 3억26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35명 수용이 가능한 지상2층, 지하1층의 장애아동을 위한 전문보육시설로 새롭게 태어난다.

주요시설로는 놀이·심리·언어·음악·행동·물리치료실 등과 보육실, 사무실, 주방 등이 갖춰져 있으며 승강기도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