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훈(보령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보령시 관내에서는 올해 들어 첫번째로 남포농협의 조합장을 선출하는 조합장선거가 10월23일 실시된다.

지금 농촌에는 FTA, 쌀개방, 가격하락 등 농업의 현안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이번 선거는 농촌경제의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농협과 조합원들을 이끌어갈 새 일꾼을 선출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며, 다가오는 제17대 대통령선거가 12월19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후의 조합장선거 뿐만 아니라 대통령선거의 공명선거분위기 기반 조성에도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그러므로 이번 조합장선거가 이후의 조합장선거 뿐만 아니라 대통령선거가 나아갈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깨끗하고 공정하게 실시돼야 할 것이다.

선거로 인해 순박한 농심을 멍들게 해서는 안되며 서로 편이 갈라져 비방과 흑색선전을 해서는 안된다.

이웃과 마을이 원수가 되거나 대립하는 경우도 없어야 한다. 후보자는 인정과 안면을 내세우지 말고 농촌을 발전시킬 수 있는 농업정책과 미래의 비전으로 심판을 받아야 한다. 선거는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치러 농촌이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깨끗한 선거문화는 어느 한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제도적 장치로도 해결되지 않는다. 특히 투표권을 행사하는 조합원들의 각오와 실천의지가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조합원들은 농업의 현안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고 농촌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진정한 일꾼을 선출하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조합원들이 조합장을 잘못 뽑은 경우 이는 바로 조합과 자신의 피해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하고 후보자들은 조합원과 조합을 구한다는 사명감으로 올바른 대안마련 등의 공약을 제시해 떳떳한 평가를 받도록 우리 모두 바른 선거 풍토개선에 앞장서야 한다.

이제 조합의 미래는 조합원들의 손에 달려 있다.

조합원들의 책임감 있는 투표 참여 여부에 따라 이번 선거가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는 지를 가름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