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금북정맥 제일 높은 봉우리는
 이 고장 지켜주는 명산오서 영봉이라
 상서로운 까막까치 둥지 틀어 깃들이고
 장대같이 높이 솟아 황해바다 등대로다.

 웅장하나 소박하니 후덕한 여인이요
 고을마다 전설모아 성스럽게 잉태하여
 인재동량 많이 낳아 이 나라 떠받치니
 충청양가 맏딸이요, 만세보령 어머니라.

 높은 듯 아니 높고 험한 듯 유연하니
 기암괴석 없다마는 고운자태 수려함은
 엄숙한 아버지의 도타운 숨결이요
 자상한 어머니의 아늑한 품이어라.

 백화제방 봄꽃동산 무릉도원 따로 있나
 울울창창 여름 숲은 지친백성 휴식처요
 가을억새 축제마당 깊은 시름 헐어내고
 눈꽃 피는 겨울산정 고고한 설원이라.
 명산대천 벽계수는 삼라만상 생명수요
 동강북천 맑은 물은 예당호수 시원이고
 남하서수 청정수는 끊임없이 흐르나니
 호서심장 혈액이요 웅비보령 동맥이라.

 불끈 솟는 동해일출 먼저 맞는 오서상봉
 온 누리 비춰주고 적멸하는 서해낙조
 희로애락 만고풍상 온갖 영욕 다 겪어도
 태연자약 의연함은 옛 선비의 풍모로다.

 대륙풍과 맞서 싸워 벗겨진 성긴 이마
 충청수영 요새전략 임전필승 훈장이요
 크고 작은 시련에도 개의치 아니함은
 다도해를 품에 안은 지덕 갖춘 맹장이라.

 오, 내 고향 영산 오서산이여!
 세세년년 우뚝하여 만세보령 수호하고
 자자손손 삶의 터전 신령께서 지키시어
 국태민안 누리면서 영원무궁 할지어다.

*오서산 :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도내 세 번째 높은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