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풀로 유명한 보령시 오서산 정상 능선을 따라 넓게 펼쳐진 억새풀이 은빛물결을 자랑하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보령시 청라면과 청소면에 걸쳐있는 충남서부의 대표적인 명산인 오서산은 능선을 따라 펼쳐진 억새풀이 너무도 유명해 해마다 가을이면 많은 등산객들이 산행을 즐기려 찾아오고 있다.

주봉이 790m로 높은 산이라 할 수는 없지만 기암괴석이 어울어진 산세와 부드러운 능선을 고루 갖춘 명산으로 3만3000㎡에 이르는 억새풀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어 전국 억새명소 5선중의 하나이다.

특히 능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억새능선을 헤쳐가다 땀을 식힐 요량으로 돌아보면 훌쩍 너울거리는 황금물결 들녘과 함께 서해바다의 원산도 등 크고 작은 섬들과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아 보는 이로 하여금 초연한 마음을 갖게 한다.

또한 오서산에서 발원한 맑고 시원한 물이 사시사철 흘러내려 계곡을 이룬 명대계곡 입구에는 방갈로 등의 시설을 갖춘 자연휴양림과 낚시터로 인기 있는 명대저수지가 있으며 맑은 물을 먹고 자란 송어와 메기를 요리하는 음식점이 있어 가족단위 휴식처로도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다음달 초부터는 가을철 산불방지를 위해 입산이 통제될 예정이어서 억새산행을 즐기려면 이번주부터 이달말까지 오서산을 찾아야 한다.

다음달부터는 자연휴양림구역인 명대계곡에서 월정사를 지나 임도까지만 등산이 가능하며, 임도부터 정상까지는 모두 통제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