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대천동의 한 식당에서 불이나 소방서추산 1억여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하지만 화재진압과정에서 화재현장 인근에 있는 옥외 소화전이 작동이 안 되고 의용소방대원들은 가스가 폭발하는 상황에서 안전장구하나 없이 화재 현장에 뛰어드는 등 또 다른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화재는 보령시 대천동 시내한복판에 있는 영업을 하지 않고 있던 한 식당에서 오후 2시45분경 불이나 소방차가 출동, 인근에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앞에 있는 옥외소화전에서 물을 공급받으려 했으나 소화전이 작동 안 돼 급히 80여m 떨어진 소화전으로 이동, 물을 공급받았다.

더욱이 이 소화전은 주상복합아파트 1급 소방안전관리자로부터 9월에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소방서에 한 상태여서 소방시설 점검이 형식적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 이날 화재현장은 식당이어서 휴대용 부탄가스, 업소용 부탄가스등이 터질 가능성이 있어 안전장비를 갖춘 소방대원들도 인명사고의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의용소방대원들이 화재현장에 투입, 진화작업을 벌여 인명사고의 우려가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보령소방서 관계자는 소화전 작동불능에 대해 “그 소화전은 상수도에 직접 연결돼 있다. 저수조에 저장된 물이 아니므로 상수도의 수압이 낮아 작동 안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소화전의 관리주체가 주상복합아파트의 안전관리자에게 있다”며 “화재이후 작동이안된 소방시설에 대해 점검을 벌이지 않았다”고 소방시설에 대한 관리 소홀을 인정했다.

관계자는 긴급구난에 필요한 소화전 작동점검에 대해 “오늘이라도 필요하다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인원을 현장에 보내겠다”고 말했다.

또한,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화재현장에 투입된 의용소방대원들에 대해 “화재진압에 필요한 소방공무원들이 부족해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도에서는 방수복, 피복비등을 지원하지만 비상소집이 내려 화재현장에 투입 될 때에는 현업일선에서 오기 때문에 보호장구가  없을 수밖에 없다”고 말해 의용소방대원들에 대한 안전사고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