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감소추세를 보이던 보령인구가 25년 만에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11만 인구시대에 대한 조심스런 관망이 나오고 있다.

시는 지난해까지 매년 1~2천여 명씩 감소하던 보령인구가 올해 4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금년 8월말 현재 보령시 인구는 4만2968세대 10만8142명으로 이는 지난 3월말보다 794세대 999명이 증가한 수치다.

보령인구는 1982년 3만1241가구 15만 9781명을 기록한 이후 80년대 후반 석탄사업합리화조치 이후 이농현상과 지역경제 위축에 따른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며, 최근에 들어서야 수년간 감소폭이 둔화되는 양상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4월부터 인구증가 시책을 추진, 인구11만 명 달성을 위한 전입자 인센티브 제공책을 마련, 지난 7월부터 ‘인구증가시책지원조례’에 의거 전입자에게 생활용품과 대학생 장학금, 자동차이전등록경비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보령인구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보령시민 되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인구증가시책을 추진, 지금까지 총 3천3백여명을 전입시키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코리아 휠’ 등 관창산단 기업유치와 ‘보령~안면도’간 연륙교 건설, 중부발전 본사이전 확정, 대천해수욕장 개발 등 인구 증가요인이 가시화되고 있어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의 인구증가 발표내용이 전해지자 일부에서는 ‘성급한 판단은 아닌지’라는 반응과 함께 장기적 계획마련에 더욱 노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

김 모 씨(39세, 명천동)는 “십 수 년 넘게 인구가 계속 감소해 온 상황에서 기업유치나 해수욕장 개발, 중부발전 이전 등 잇따른 호재 발표가 이어지고 있으나 시민들로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만큼 피부에 와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