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이 보령의 창공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모처럼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전국의 패러글라이딩 동호인 등 2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4회 보령시장기 전국패러글라이딩대회가 지난 9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보령시항공스포츠협회(회장 최수곤)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신준희 시장과 류근찬 국회의원, 김태흠 전 충남도 정무부시장과 도·시의원과 동호인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옥마산 활공장(해발 601미터)으로 이동 활공 경연을 펼쳤다.

최수곤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전국 최초의 활공대회인 본 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명성과 참가선수가 늘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빛나는 전통을 이어가는 대회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행 방향이 서, 남서, 북서향인 옥마산 활공장은 이륙장까지 콘크리트 포장이 돼 있으며 약 10-15분정도 소요되고 승용차도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도로가 완만하다.

또한 이륙장은 약 4400㎡로 3~4대가 동시 이륙이 가능할 정도로 넓다.

비행여건은 대천 앞바다에서 해풍이 잘 불어 사면비행하기에 적합하며, 봄철에도 돌풍성 와류가 상대적으로 적은 활공장이다. 이륙해 우측으로 약 4킬로 정도 산이 뻗어 있으며 맨 끝자락 부분에는 열기류 비행이 아주 좋다.

활공하면서 보령시가지 일대는 물론 서해바다 위의 섬들까지 내려다보인다. 그야말로 가슴이 툭 터질 듯 장쾌한 전망이다. 멀리 대천해수욕장과 안면도, 삽시도, 원산도가 손에 잡힐 듯 서해 위에 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