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경찰서(서장 김양제)는 4일 가정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고 범행이 발각되자 길가던 여중생을 인질로 잡고 인질극을 벌인 혐의로 김 모씨를 구속했다.

보령경찰은 지난달 31일 죽정동 일원에서 강·절도 행각을 벌이던 중 오후 1시경 죽정동 성지 아파트 단지 내 한 가정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후 인근 아파트 단지 관리원에게 범행이 발각되자 길가던 여중생을 인질로 잡고 인질극을 벌인 강·절도 피의자 김 모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김 모씨는 달아난 공범 이 모씨와 함께 죽정동 성지 아파트 단지 내 한 가정집에 들어가 1백6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후, 또 다른 범행을 위해 인근 아파트 단지를 배회하다 이를 수상히 여긴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발각됐다.

이에 일당 중 이 모씨는 도주했으며 미처 도주하지 못한 김 모씨가 길가던 여중생을 인질로 잡고 인질극을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격투를 벌이다 검거됐으며, 인질로 잡혔던 여중생은 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달아난 공범 이 모씨의 행방을 쫓고 있으며, 김 모씨의 여죄에 대해 수사를 벌여 이들이 전국을 배회하며 10여건의 유사 범행을 벌인 혐의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