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섭 허가민원과장이 이마트 건축허가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보령시가 세계 사물놀이 경연대회를 유치, 개최를 희망하고 있으나 의원들의 ‘실효성’ 문제로 제동이 걸렸다.        

26일 시는 의원간담회을 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만세보령 이미지 제고를 위해 총 3억 원(도비 1억5천, 보령화력지원비 1억1천, 추경 4천만 원)이 소요되는 경연대회를 유치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만세보령문화 선양(宣揚)에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유치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시의원들은 ‘세계 사물놀이 경연대회’에 대해 참석의원 전원이 “부여군에서 2년간 유치해 오다 예산편성 논란에 따른 주민들의 반대로 유치 실패한 것을 왜 보령시가 적극 유치하려고 하는 것이냐”는 부정적 견해를 보여 대회유치에 제동이 걸렸다.

세계사물놀이 경연대회는 1989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첫 개최된 것을 기초로 1993년부터 해외 팀들이 참여하면서 국제적 행사로 성장, 올해로 16회를 맞이하고 있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경기도 양평군에서 개최되던 것을 2005년도 충남도가 문화관광산업 발전 등을 위해 유치해 2005년과 2006년 부여군이 개최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부여군이 대회개최 관련 2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자, 군민들로부터 타 지자체의 경우 2천만 원의 예산으로 추진해 왔다는 여론이 일며 충남도의회가 금년도 관련예산을 전액 삭감 했다.

이후 충남도는 올 추경예산에 이를 다시 반영, 보령시에 대회유치를 권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 추진배경설명에 나선 문종운 담당관은 “관내 읍면동에 농악부가 있으나 몇몇 농악부만 빼면 열악한 수준으로 이번 유치를 통해 취약한 농악 사물놀이 발전을 도모하고 활성화 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며, 또한 충남도의 유치 권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보령시 농악이 취약하다고 하나 이미 주산산업고의 경우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검증받고 있다”며 “1억1천만 원을 보령화력 지원비로 충당한다는데 지원비의 항목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이날 참석의원 11명 전원은 사물놀이 경연대회 유치에 대해 ‘부여군에서 조차 논란이 일었으며, 세계 사물놀이라고는 하지만 세계 타악기 대회나 마찬가지 아니냐’며 부정적 견해를 보임으로써 개최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문 담당관은 “우선 6천만 원의 경우 금년 보령머드축제 시 보령화력 측에서 지원키로 한 금액이며, 5천만 원의 경우 보령에 국내최정상급 공연개최 시 이를 지원한다는 협약에 따른 지원금”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박영진 의장을 비롯한 11명의 시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공보담당관실로부터 제16회 세계 사물놀이 경연대회 유치 검토에 대한 보고를 시작으로 신세계 이마트 보령점 건축허가 현황과 삼성 홈플러스 보령점 입점 준비현황(허가민원과 및 기업사랑과), 주포농공단지 플라이애쉬 공장 입주관련(기업사랑과)에 대한 검토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