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오픈 형식으로 열린 29일 홈플러스 옆 도로변에는 불법 주정차들로 가득차 있었다

삼성 홈플러스가 보령시에 신청한 대규모점포 개설등록이 신청 11일만 인 28일, 전격 처리됨에 따라 30일 정식오픈 했다. 그러나 정식오픈에 앞서 갖은 29일 프리오픈 일에는 주변도로가 주차장을 방불, 수십여 대의 주정차차량들로 넘쳐나 빈축을 사기도 했다.

홈플러스 보령점과 관련해 대규모점포 개설등록 처리는 신세계 이마트의 건축허가가 처리된 27일에 이어 하루 만에 단행된 결과다.

보령시는 28일 오후 5시경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홈플러스 보령점에 대한 대규모점포 개설등록 신청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삼성 홈플러스와 체결한 상생협약 내용은 27일 건축허가 처리된 신세계 이마트와 체결한 내용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홈플러스 모기업인 삼성 테스코(주) 측과 ‘보령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협약’ 체결을 알렸다.

하지만 시는 이마트와 체결한 이행협약(상생협약)과 마찬가지로 삼성 홈플러스와 체결했다는 이행협약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이행협약 세부내용 공개는 어렵다는 반응으로 다만, “삼성 홈플러스가 협약내용과 관련해 이행여부 및 실적을 시에 제출하도록 의무화함으로써 삼성테스코 측에서 보령지역에 얼마나 기여를 하는지 정기적으로 이를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일각에서는 홈플러스 개점일과 관련해 9월 6일 이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이는 시가 그동안 추석이후 개점을 유도했던 것을 기초로 대규모점포 개설등록 처리기간 20일을 다 채우지 않겠냐는 분석에 의해서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과는 달리 시는 28일 이를 전격 처리함으로써 11일 만에 수리됐다.

이는 27일 의원간담회를 통해 홈플러스 및 이마트 관련 이행협약 사항을 시의회에 보고한 후 이마트 건축허가를 처리, 이와 함께 홈플러스의 대규모점포 개설등록 역시 처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홈플러스가 정식오픈에 앞서 29일 프리오픈 형식으로 매장을 오픈했다. 일종의 테스트 형식의 오픈 점검인 셈이다.

그러나 이날 홈플러스 주변도로의 풍경은 한때 주차장이나 다름없어 보였다. 프리오픈으로 인해 소비자가 몰릴 것을 예상, 홈플러스 측에서 매장 주차장을 소비자를 위한 다는 이유로 직원들에게 개방치 않아 일부 직원들과 소비자들이 도로변에 주차를 함으로써 나타난 현상으로 밝혀졌다.

소비자를 위한다는 이유로 직원들이 대로변에 주차를 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일시에 소비자가 몰릴 경우 이 같은 현상은 차후에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대책이 요구된다.

삼성 홈플러스 보령점은 지하 1층, 지상 5층의 연면적 23,328㎡로 총 매장면적은 8,967㎡이다. 이는 직영 40개, 임대 23개인 총 63개 점포로 이중 임대점포 23개는 전체점포의 37%이며 전체 매장면적의 19%인 1,726㎡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인원은 420여 명으로 이중 360여 명이 보령지역 주민이고 임대점포 23개중 18개 점포가 보령지역 주민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