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병마로 마무리 못한 게 아쉽다. 최고의 요양시설로 노인들의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

사회복지재단 무궁화의 전영한 이사장이 노인요양시설 ‘생생 꿈마을’을 17일 충남도에 기탁했다.

사회복지법인 무궁화는 전영한 이사장은 지난 1993년 소 50두, 부지103,720㎡, 건물 2,427㎡ 등 사재 42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법인으로 ‘생생 꿈마을’(실비노인요양시설 2,093㎡)을 건립해 지난해 4월부터 65세 이상 노인을 보살펴 왔다.

‘생생 꿈마을’은 아늑하고 편안한 종합복지타운 조성을 위해 2006년도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시설물 증축과 전문요양시설을 신축하는 한편, 사재 2~3억 원을 투자해 조경사업을 추진하는 등 조경재산액만도 32억 원에 이른다고 도는 밝혔다.

‘선친으로부터 마땅히 갈 곳이 없는 노인들을 돌볼 수 있는 노인복지시설을 운영하라’는  유지를 받들어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는 전영한 이사장은 “최고의 도립요양시설로 육성해 주길” 당부하며 “개원 전부터 국가에 기증하겠다는 생각이 있었으나 건강상의 문제로 시기가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이번 ‘생생 꿈마을’ 기탁은 그동안 행정기관에서 복지시설을 건축, 위탁하는 사례는 있었으나, 법인시설을 행정기관에 기부하는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충남도는 공신력과 시설 운영경험이 많은 법인·단체에 위탁한다는 방침 아래 공개모집해 5개 법인·단체가 응모, 이달 중 ‘수탁자선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수탁자를 결정하는 등 빠른 시일내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