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

생리나 임신 시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양이 점차 증가합니다. 이 호르몬은 혈관 벽의 변화를 일으켜 잇몸이 붉어지거나 붓게하고 염증을 생기게 합니다. 또한 잇몸의 자극에 대한 방어 기능을 약하게 만들고 특히 방어하는 세포들의 기능을 떨어뜨려 적은 양의 플라그나 치석으로도 잇몸에 쉽게 염증이 생깁니다. 따라서 좀 더 주의 깊은 구강관리가 필요합니다.

▶사춘기나 생리의 잇몸 영향

여성이 사춘기에 이르면 프로게스테론이나 에스트로겐 같은 성호르몬의 양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플라그나 치석 같은 잇몸 염증을 일으키는 인자에 대한 반응이 예민해지므로 적은 양의 플라그나 치석도 잇몸에 좋지 않습니다. 또한 생리기간 전 프로게스테론이 일시적으로 늘어나 생리시작 전 3-4일간 잇몸 통증과 출혈이 있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는 치석제거 등의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며 그 후에는 주의 깊은 구강관리를 통하여 구강건강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 하나에 치아 하나를 잃는다

임산부들은 대개 임신 2-3개월에 잇몸 염증이 발생해 8개월까지 그 정도가 심해지다가 9개월 쯤에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시기에 발생하는 염증을 임신성 치은염이라 하는데 이는 염증 부위만 영향을 주며, 건강한 잇몸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가임 여성은 플라그, 치석 등 잇몸질환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전문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속설처럼 뱃속의 태아로 인한 직접적인 원인보다는 호르몬의 변화와 게을러진 관리습관이 치아의 상실을 가져온다 하겠습니다.

▶임신성 종양

종종 임신성 치은염시 염증 조직이 큰 덩어리를 이루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임신성 종양이라 합니다. 이는 플라그, 치태 등이 잇몸에 극심한 염증을 일으켜 생기는 암적색의 큰 부종을 의미하며 암은 아닙니다. 주로 임신 3개월에 발생하며 임신 후 시간이 지나면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임선성 종양은 잇몸질환의 원인 물질을 없애고 세심한 구강 위생관리로 예방합니다.

▶임신 중 치과치료

태아에 대한 걱정으로 치료를 무조건 미루는 것은 좋지 않고, 응급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적극적인 치료는 가능하면 출산 후로 연기하는 것이 좋으나, 필요한 경우에는 임신 4-6개월 쯤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잇몸질환이 있는 산모의 유산확률

최근 미국에서는 잇몸질환이 있는 임신 여성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저체중 미숙아를 낳을 확률이 7배 이상 많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따라서 가임 여성의 경우 잇몸질환에 대하여 치과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