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가 6백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시행한 ‘청정지역 참게농법 시범포’ 사업이 참게 폐사로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청정지역 참게농법 지원 사업 운영계획을 마련, 청라면 장현리 신 모씨 등 3가구에 대해 가구당 210만 원씩 지원, 6월10일 1만5천 마리의 참게를 0.9ha 논에 입식했다.

참게농법은 논에 참게를 사육하면서 고품질 쌀 수확이 가능한 벼 품종을 재배한다는 목적과 수입쌀과 품질 경쟁력에 대응하며 청정수질 서식 어종인 참게 양식으로 청정 이미지 부각을 통해 소득증대 기여는 물론 참게 농법확대 보급을 위한 실증의 기술력 배양을 목적으로 실시했다.

참게는 수질오염원이 적고 관·배수가 편리한 지역과 염 농도 2%이하, PH7.5~8.5의 용존산소가 풍부한 하천수, 댐물, 지하수 등 오염 되지 않은 곳에서 서식하며 운반과정에서 산소를 충분히 공급시켜야 하는 등 까다로운 환경조건을 요구한다.

이러한 사업목적으로 예산을 세워 농가에 공급한 1만5천 마리의 참게가 운반 또는 양식과정에서 대부분이 폐사된 것으로 밝혀져 결국 시민들의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참게가 폐사됐음에도 농업기술센터관계자는 참게 폐사 확인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등 관리 감독에 헛점을 드러내고 있다. 

참게 농업 시범포 지원사업을 받은 김 모씨(청라면 장현리)는 “운반과정 또는 수질 때문인지는 몰라도 폐사된 것은 사실”이라며 “내년부터는 이 같은 실수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정지역 참게 농법 시범포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농민들은 “농업기술센터관계자가 상식부족을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라며 “예산 낭비를 없애기 위해서는 앞으로 참게 농법에 대한 철저한 계획, 관리의 측면과 교육과 기술의 성실한 이행이 병행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