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애국독립지사이며 애국계몽활동전개에 앞장선 김광재 선생(1866.7.1~1920.7.24)에 대한 추모사업회 운영위원회 개최 및 고유제 행사가 22일, 웅천읍 평리 양촌 묘소에서 있었다.

국가보훈처 선정, ‘이달(2월)의 독립지사’로도 선정된 김광재 선생은 100주년을 맞이하는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하였던 인물로 활동의 중심지였던 대구에서는 기념관과 공원 등이 조성되고 어록비 제막식을 갖는 등 선생의 애국의 뜻을 기리는 행사와 기념의식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나, 정작 고향인 보령에서는 이렇다 할 추모 사업이 없어 늦게나마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고유제 행사를 갖게 되었다고 추모사업회 발기인은 밝혔다.

김광제 선생은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1905년 동래 경무관으로 재임 중 일제에 의해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이에 반대해 친일파 탄핵 및 부정부패 일소를 주장하는 사직 상소를 올렸다. 이로 인해 고군산도로 유배되었지만 뜻을 굽히지 않았고, 1906년 대구로 옮겨 서상돈 선생과 함께 ‘광문사’라는 인쇄소 겸 출판사를 설립하여 애국계몽운동을 전개하였다.

특히 김광제 선생과 서상돈 선생과 함께 광문사 사장으로 활동하며 외국의 신학문과 실학 서적을 번역, 편찬해 근대사상을 전파하고 자주자강의식을 고취하는 계몽운동을 펼쳤다.

그러던 중, 국망의 위기가 과다한 ‘국채’로 인한 것으로 인식하고 ‘국채보상운동’의 뜻을 갖게 되었다.

선생의 애국계몽의 뜻은 1907년 1월 서상돈 선생의 발의를 도화선으로 선생의 적극 찬동으로 국채보상운동의 횃불을 올렸다.

전 국민이 금연(禁煙)에 동참한 의연금 등을 모아 국채 1천3백만 원을 상환함으로써 자주 독립 국가를 이루자는 국채보상운동의 물결은 2월부터 전국 각지로 파급돼 한말 민족최대의 운동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경술국치 이후에도 김광제 선생은 만주에 일신학교를 세워 민족교육을 실시하였고, 1920년 제2의 3·1운동을 추진해 꺾이지 않는 항일의지를 표출하였다.

나아가 ‘조선노동대회’라는 노동운동 단체를 조직해 민중계몽과 민족의식 고취에 노력하다 1920년에 서거하였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