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북면 학성리 일원에 재향군인회(주)코바레져에서 추진 중인 골프장, 스파 리조트 건설에 학성4개리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학성4개리 4백여 가구 주민들은 18일, 마을 회관에 모여 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들의 생존권을 무시하는 재향군인회(주)코바레져와 보령시의 일방적인 MOU 체결을 규탄하고 골프장 건설 반대운동을 벌여나가기로 결의했다.

이날 주민들은 “보령시가 학성2리 마을 대부분이 들어가는 골프장, 스파 리조트 건설에 대한 투자유치조인식을 하면서 주민들에게는 설명회 한번 없었다”며 “골프장 건설 인근 해역은 바다고기, 어패류의 산란·양식장으로 골프장 건설에 따른 환경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성리의 한 시민은 “발전소가 들어서며 김 농사는 끝났고 보상금 지급도 진행 중에 있다. 대체 생계수단으로 주민의 80%이상이 바지락 종패를 사다 키우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발전소에 근접한 동네가 아니라는 이유로 피해인접지역으로 구분돼 실질적인 피해에 상응하는 보상이 주민들에게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열사람의 행복을 위해 단 한명이라도 피해를 당한다면 억울한 일 아니냐”는 주민 주장은 관광수입증대를 위한 시책으로 골프장 유치는 필요하다는 시의 입장과 부딪히며 환경보호와 생업을 위해 골프장 건설은 막겠다는 주민들의 항변에 기초를 이루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달 28일 상황실에서 신준희 시장과 재향군인회(주)코바레저 윤여일 대표이사는 천북면 학성리 일원에 골프장, 스파 리조트 건설을 위한 투자유치 협약 조인식을 가진바 있다.

재향군인회 (주)코바레져는 골프장 스파리조트 등 사업비 1천2백억 원이 투입 142만㎡의 면적에 18홀의 규모의 대중골프장, 타워형콘도, 골프빌리지 등을 학성리에 2009년 착공 2011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