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항상 먹을 것만 잔뜩 먹으며, 식탁에는 기름이 있고, 살찔 음식들이 있지 않으면 아예 먹지 않는 동빈이는 항상 뚱뚱했습니다.
그래서 별명도 ‘배동빈’이었죠.

어느 날 아침, 역시 엊저녁에 올랐던 상추가 또다시 나왔습니다. 멋없이 길쭉하게 깎은 오이랑 당근이 다시 식탁에 올랐습니다.
‘내가 이렇게도 싫어하는데 너희들은 왜 또 상 위에 올랐니?’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예빈이와 어머니는 저울에 올라가 몸무게를 재기만 했습니다.

동빈이 마음을 알 리 없는 어머니는 가족의 몸무게를 수첩에 또박또박 적었습니다. 무척이나 중요한 기록인 것처럼 고개까지 약간 옆으로 기울이고요.
아버지가 출근하신 뒤, 어머니는 차린 게 없으니 치울 것도 없는 아침상을 잽싸게 치웠습니다.
“동빈아, 예빈아. 빨리 학교 갈 준비해라.”

그리고는 베란다로 나가, 걷는 운동 기구인 스탭퍼에 올라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동빈이는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학교 가기 전에 빵이라도 사 먹고 싶었지만 동생 예빈 이는 고자질쟁이거든요.
엄마는 배고픈대다가 엘리베이터도 못 타고 다니게 하셨습니다. 또, 엘리베이터를 타면 엄마는 금방 아시고, 고자질쟁이 예빈이가 이르거든요.

동빈이는 논들초등학교에 다닙니다. 논들초등학교는, 동빈 이가 살고 있는 호수 아파트에서 걸어가기에는 정말 먼 거리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등하교용 학원 차량을 이용하려고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많습니다.

몇 분만 늦어도 학원차를 놓치면 버스를 타고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차비를 안 가져와서 다시 집으로 갔다 오면 지각하기 일쑤이지요. 그렇지만 동빈 이의 ‘엘리베이터 타지 않기’의 다이어트는 언제나 끝도 없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나도 뚱보가 되지 않기 위해, 내가 먹을 양만 먹고, 과식하지 않으며 먹고 난 후는 항상 운동을 하며, 단정한 몸을 가꾸며, 건강한 몸을 만들어 부모님께 효도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