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초등학교 14회 동창회(회장 김 웅)가 보령원 원생들을 초청해 정(精)을 나누는 일정으로 3년째 동창회를 실시하고 있어 ‘아름다운 동창회’로 불리고 있어 화제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동창회라고 하면 오랜만에 어린 시절 함께 뛰어놀던 동창과 재회하고 술 한 잔 기울이며, 그동안의 그리움과 사연들을 주고받는 모습을 상상할 것이다.

그러나 성주초 14회동창회가 여느 동창회와 달리 ‘아름다운 동창회’로 불리는 이유는 동창들만의 행사가 아닌 보령원 원생을 초청, 함께하는 프로그램들로 펼쳐나간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달 26일과 27일 이틀간 열린 금년도 동창회는 14회 동창생과 가족, 보령원 원생 등 1백여 명이 참석해 성주 청소년수련관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첫날 수련관에서 화장골 휴양림을 돌아오는 걷기행사와 캠프파이어를 하며 수련관에서 함께 숙박하고, 둘째 날은 달리기, 림보, 훌라후프 등 체육행사를 진행했다.

김 웅 회장에게 3년째 보령원 원생들을 초청해 동창회를 벌이게 된 배경을 묻자 “행사를 하면서 선물을 주는 것보다 원생들과 함께 걷고, 뛰며, 먹고, 잠자며 서로의 체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더욱 의미 있지 않겠나 싶어 동창들과 논의 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김 회장은 “기존 동창들만의 모임엔 참여율도 낮았으나 3년 전부터 동창들의 참여도가 높아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오히려 동창들도 원생들로부터 기쁨을 느끼고 함께하는 것을 반긴다”고 전했다.

보령원 원생들과 가족모두가 함께하는 성주초 14회동창회야 말로 오늘날 먹고 마시는 동창회 문화와 사뭇 다른 어린 시절 함께했던 소중한 친구들과의 진정 ‘아름다운 동창회’는 아닐는지 의미 신장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