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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신문, 보령의 경전입니다
한관호(프리랜서)
2007년 05월 26일 (토) 00:00:0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전국에는 약 480여개의 지역신문이 있습니다. 이는 2006년 12월 현재 문화관광부에 정기간행물로 등록된 수치입니다. 그러나 무가지를 비롯해 미등록 신문사까지 더하면 500여개가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지만 10여년이 넘게 신문을 정기 발행해온 지역신문은 흔치 않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신문들이 창간, 폐간, 복간을 반복해 왔습니다. 신문 발행주기도 순간에서부터 겨우 월 1회 발행하는 신문도 부지기수입니다.

그러므로 가난했을 시간들을 극복하며 어느새 창간 18주년을 맞는 보령신문의 역사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지역신문의 경영이 열악하기 그지없다는 건 어느 언론이나 다 겪는 일상사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보도로 인한 송사 등 지령 800호를 넘기기 까지 보령신문에는 수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예까지 가열 차게 달려온 것은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헌신이 빚은 성과입니다. 하지만 구독과 광고라는 자양분을 나눠준 보령시민들의 지역신문 사랑이 없었다면 보령신문의 오늘은 흔하디흔한 지역 주간지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그러니 무엇보다 보령신문의 주인은 독자와 광고주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0여년에 가까운 보령신문의 역사도 역사이려니와 특히 선정 기준이 매우 까다로운 지역신문발전지원 대상사로 3년 연이어 선정된 것은 실로 의미가 큽니다. 이는 보령신문사가 언론사로서 지켜야 할 편집권 독립 등 언론의 정체성을 제대로 실행해 왔음을 대내외 적으로 공인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국 480여개의 지역신문 중 지역신문발전 지원사로 선정된 신문사가 겨우 38개사에 불과한 것이 이를 입증합니다.

하여 고단함이 묻어 있는 보령신문의 18살 생일은 보령시민과 더불어 자축해야 할 경사입니다. 하지만 예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아직은 걸어 온 길 보다 걸어가야 할 길이 더 많이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삶에 더 다가가야 합니다. 대개의 언론들이 정치인을 비롯한 지역 유지들을 중심으로 보도하면서 정작 그 지역의 원동력인 민초들의 삶에는 소홀합니다. 하지만 잘못된 제도나 법으로 하여 민초들이 고통 받는지를 살피고 그들을 위안하고 그 고통과 함께하는 일이 가장 먼저여야 합니다.  

보령시도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흔히 노인이라 일컫는 분들은 우리가 상상도 못하는 질곡의 세월을 견디며 보령을 곧추 세워 온 주역들입니다. 그분들을 위한 시정의 복지, 문화정책이 제대로 입안, 시행되는지 감시하고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또 장애인, 모, 부자 가정 등 소외된 계층에 더 많은 포커스를 맞추어야 합니다. 세상에 불필요한 일, 불필요한 사람이란 단 하나도 없으며 사람마다 발 딛고 선 그곳이 곧 우주라 했습니다. 그러므로 민중을 귀히 여기고 그들의 동반자가 되십시오. 
언론의 생명은 정론직필입니다.

권력으로부터 어떤 박해가 오더라도 공익을 위해 쓸 것은 반드시 쓰는 신문, 그것만이 언론이 존재하는 이유이며 지역공동체의 정체성을 살리는 언론 본연의 임무입니다. 혈연, 지연, 학연이 우선하는 지역에서 경계를 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이 아니라 보령이란 지역 공동체임을 늘 잊지 말아야 합니다.

향우 사회를 견인하십시오.

보령을 떠나 객지에서 살고 있는 이들이 보령신문을 통해 고향과 연결되는 매신저 역할을 해내야 합니다. 나아가 척박한 객지 살이에 힘겨워 할 그들을 위해 숙취를 풀어내 주는 조개국 처럼 얼큰하고 시원한 고향 소식을 담아 생성하는 기운을 전하는 신문이 되십시오.  

지역주간지는 기사 하나 하나가 특종입니다. 이를 바꾸어 말하면 일간지나 방송이 피폐하고 공동화로 치닫는 지역을 제대로 반영해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역주간지야 말로 그 지역의 미래를 담보하는 동반자입니다. 

그러므로 보령신문이 보령시의 경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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