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달팽이 과학 동화 중에 ‘꼭꼭 숨어라’라는 제목의 과학 동화를 읽었다. 나뭇가지나 풀잎과 비슷한 몸의 색깔로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곤충들의 보호색에 관한 내용이었다.

아기대벌레 삐죽이가 꽃등에와 나뭇잎나방, 그리고 자벌레와 숨바꼭질할 때 대벌레는 몸집이나 생김새가 나뭇가지와 똑같아서 찾기가 힘들고, 여치는 몸 색깔이 풀잎과 같아서 풀 숲에 숨어 있으면 아무도 찾지 못했다.

특히, 자벌레는 색깔이 나무줄기처럼 생겨서 아기대벌레 삐죽이가 나뭇가지인 줄 알고 밟아서 땅으로 떨어지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너무 재미있어서 웃음이 나왔다. 나뭇잎 나방은 날개를 펴면 주황색 무늬가 나타나지만 접으면 마른 꽃잎처럼 보여서 새들도 깜빡 속는 걸 보면 동물들의 보호색은 신비한 마술 같았다.

 꽃등에는 생김새가 벌처럼 생겼는데 날개소리마저 벌과 똑같았다. 나도 그래서 꽃등에를 벌인 줄 알고 놀라서 달아났던 일이 생각났다.

개구리가 먹이를 구할 때 대벌레가 풀잎과 똑같이 변해서 개구리가 그냥 지나쳐버려 살았을 때는 누구 편을 들어야 할지 아리송했다.

“우리는 흉내쟁이, 풀잎모양 여치, 나뭇가지모양 자벌레, 꿀벌모양 꽃등에, 나뭇잎모양 나방, 풀줄기 모양 대벌레.”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벌레들은 변할 수 있어서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곤충들이 보호색을 사용하는 것처럼 나도 신비로운 보호색과 같은 능력을 기르고 싶었다.

그러기위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착한 호열이가 되어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멋진 남자로 자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