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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보령에서 관광하기 힘들다.
안내체계 개선 시급…비수기에는 관심도 안 가져
2002년 11월 13일 (수) 00:00:0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최근 충남도청 이전을 위한 후보지 평가항목에 포함됐다가 일부 지역의 반발로 결국 항목에서 제외된 ‘외국 관광객의 수’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관련 보령시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외국관광객의 수’가 그리 많지 않아 평가대상 시·군 중 6위 정도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광보령’의 세계화에 다시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 당국에서는 올 해 3/4분기 현재까지 약 9만명의 외국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통계에는 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한 외국인과 함께 사업상 체류하는 단기거주 외국인이 포함된 것으로 순수 외국관광객의 수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이에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순수 관광목적의 외국인은 약 1만여명 남짓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관광객 유치가 저조한 이유는 메이저 여행사의 관심부족을 들수 있겠으나 외국관광객을 위한 기반시설이 미흡한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외국관광객을 위한 관광지 정보에서부터 대중교통, 숙식, 민속체험 등에 대한 안내가 전무하다시피 하고, 있다 해도 일관된 체계를 이루지 못해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 관광지 정보
보령시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모두 3개 외국어의 안내책자를 발간해 여행안내소에서 외국관광객에게 배부하고 있으며 비교적 자세한 관광지 정보와 함께 교통정보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대부분 현지를 중심으로 안내하고 있어 주변에 대한 정보가 없는 외국인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외국인에 대한 안내는 전혀 없다.
따라서 관광루트별 안내를 통해 보령시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외국인이라도 관광지 주변의 정보를 습득할수 있게 해야 하고, 외국어에 취약한 지역현실을 고려해 간단한 한국어 질문을 외국어로 표기해주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 안내 표지판
관광지나 도로에 표기된 안내 표지판만 잘 정비돼 있어도 외국관광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도로표지판의 경우에는 표기규정이 개정될 때마다 갱신되고는 있으나 이전 표기가 그대로 남아 있기도 해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대천’과 ‘대전’이 다른 것처럼 ‘Boryeong’ 과 ‘Poryong’을 다른 지역으로 혼돈하기 쉽다. 또 동일지역이 안내책자와 표지판에서 각각 달리 표기돼 있기도 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 대중교통 안내
주로 자가용을 이용하는 국내 관광객과는 달리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외국관광객에 대한 안내는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천역을 제외하고는 영문표기 조차 없어 대중교통 이용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특히 시내버스나 여객선 노선의 영문표기가 없어 일반시민이 도움을 주기에도 어렵다. 또한 교통수단 별 안내도서로 연계돼 있지 않다.

이밖에도 음식 숙박 민속안내 등에서 외국관광객을 위한 안내는 인색하다. 또 안내소 운영이나 안내책자 배부가 여름 성수기에 집중돼 있어 비수기에는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워 사계절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찾아보기 어렵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이후 국내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외국관광객 유치에 대한 시 당국과 관련 업계의 노력이 줄어든 것도 이런 우려를 심화 시키고 있다. 유럽등지를 1년여 여행하고 돌아온 서영화씨(33세 대천동)는 이에대해 “외국관광객이 편안하게 관광을 즐기게 하려면 그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가 우선 고려돼야 할 것”이라며 “뛰어난 관광자원을 가진 보령이 외국관광객들에게 제대로 알려진다면 훨씬 더 많이 찾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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