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지구의 기후는 다양하다. 일년 내내 무덥고 비가 오지 않아 아무런 생물도 살아갈 수 없는 사막에서부터 내 뿜는 입김마저 금세 얼어 버리는 추운 기후까지…….

지난 가을부터 우리나라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은 비옥한 땅이 자꾸만 사막으로 변해간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봄마다 황사와 싸워야 한다. 이처럼 사막은 강수량이 아주 적은데다 햇빛이 강해서 증발량이 많아 땅이 항상 말라있다고 한다. 그런데 생명의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든 그 곳에서 살고 있는 선인장은 일년 내내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을 이겨내며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무척 궁금했다.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책을 찾았는데, 그것이 바로 ‘사막의 식물 선인장’이다.

선인장은 몸 속의 수분이 빠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잎의 크기를 줄이고 대신 물을 충분히 저장할 수 있는 줄기를 키워나가며 그 환경에 적응한다고 한다. 선인장은 잎이 참 넓고 크다고 생각을 했는데,그것이 줄기였다는 사실에 다른 식물들의 모습에도 눈을 돌리게 되었다.

또한 선인장의 꽃은 나비와 벌 같은 곤충을 불러들여 빨리 수정을 하기 위해 화려하게 피우고, 따가운 가시를 이용하여 벌레들로부터 꽃봉오리를 보호하여 수정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보통 선인장 꽃을 보면서 ‘화려하고 예쁘다’라는 생각을 하며 지나쳤는데, 꽃들의 모양에도 이런 자연의 이치가 숨어 있다는 것도 새롭게 깨달았다. 책을 읽어나갈수록 선인장 속에 숨어있는 비밀들이 하나씩 하나씩 벗겨졌다.

우리 주변의 환경 속에는 이렇게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나름대로 발전하며 자신의 영역을 펼쳐나가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는 식물과 곤충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남들처럼 행복하지 못하다며 불평을 했는데, 책을 읽고 선인장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나도 선인장처럼 주변 환경과 나의 능력에 맞는 일을 찾아보고 나의 능력을 키우며 행복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