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길이 끝나는 곳에서 시작한다 라고 어느 등산가는 말했다. 등산가의 말처럼 우리 회원들은 길이 끝나는 곳에서 등산을 시작하고 있다. 천만가지 산의 모습을 찾기 위해 어떤 어려움도 곤란함도 인내하면서 하나가 되어 등반을 한다.’

이 글은 오늘 소개할 ‘(사)대한산악연맹 충남연맹 대천알파인클럽’ 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순호 씨의 짤막하지만 단체를 소개하는 강한 말이다. (이하 대천알파인클럽)

나른함이 동반하지만 그래도 따뜻한 햇살이 좋은 봄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겨우내 움츠렸던 기지개를 켜고 산으로 들로 나들이를 나가고 있다.

아침 저녁시간을 이용해 집 가까이 위치한 산으로 등산을 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만약 산이 없었으면 이 많은 사람들 다 어디로 갈까 싶어”하기도 한다.

산을 사랑하고 등산이 좋아 만나 모임을 결성 활동하고 있는 ‘대천알파인클럽’을 소개한다.

‘대천알파인클럽’ 회원들은 사계절 산행을 하는 사람이다.

단순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운동으로 하는 등산이 아닌 암벽, 빙벽, 릿지 등반(바윗길을 간단한 장비로 산행하는 것), 혼합등반, 종주산행 등 이름도 생소한 등산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2004년 12월 보령의 자연 산악회와 락 하모니클럽 회원이 의기투합해 결성했으며, 다음해인 ‘05년 1월 5일 첫 산행을 시작 후 현재까지 매월 2회는 정기산행, 2회는 자유산행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알파인클럽 회원은 결성 당시 8명에서 현재 13명으로 늘어났으며, 매주 산행을 통해 자연의 극한 상황을 체험하는 것은 물론 산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여름을 이용해서는 설악산 등에서 일주일 정도 하계훈련을 실시하기도 하고 겨울에는 인근 수리바위 물을 끌어올려 빙벽을 만들어 빙벽등반 연습 등을 하고 있습니다. 설악산 토왕산 320m 폭포 등반을 하기 위한 연습이라고나 할까요. 수년째 수리바위에서 빙벽등반을 하고 있고, 겨울이 되면 전국에서 이 모습을 보시기 위해 오시는 분이 계실정도입니다.” 김재규 회원의 말이다.

대천알파인클럽회원들의 활동을 보기위해 충남은 물론 전국에서 산악인들이 찾고 있고 서로 교분을 유지하면서 산 정보를 나누고 있기도 하다.

특히 대천알파인클럽 회원들은 시민들에게 등산시 주의할 점 등 교육을 위해 동대동에 실내암장을 만들어 2005년부터 운영하고, 이론 및 실기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오서산 등산학교’를 벌써 6회째 개최해 오고 있으며, 등산학교에서는 일반등산론, 암벽등반기초, 장비사용법(암벽, 빙벽), 매듭법, 하강법, 실전암벽등반 등 교육과 실기교육을 병행 실시하고 있다.

“등산학교 수강생은 수시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산행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자 하시는 시민들은 지금 문을 두드리세요.”

대천알파인클럽 회원들은 이외에도 청소년수련원에 마련된 인공암벽장에서 직원 교육 등은 물론 주말을 이용해서는 학생훈련도 돕고 있다.

“등산은 이제 사회체육화 돼 있습니다. 취미, 건강위해 많은 분들이 산을 사랑하는 마음과 산행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천알파인클럽 이순호 회장은 지난 달 25일 제12회 충남 산악제를 맞아 모범산악인으로 선정 (사)대한산악연맹 충청남도연맹 회장 표창패를 받기도 했다.

모범산악인 선정은 (사)대한산악연맹에 가입된 산악회 회원을 대상으로 매년 도 시산제를 기해 선정 표창하는 것이다.

이처럼 이 회장을 포함 대천알파인클럽 회원들은 산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열정, 적극적인 산악활동으로 지역산악문화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으며, 많은 지역민들이 산사랑에 참여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천알파인클럽 및 오서산 등산학교 관련 문의는 몽블랑 보령점(동대동 축협 옆, 936-8700, 011-424-1976 등반대장)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