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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보상운동의 주도자 김광제 선생
제 88돌 삼일절, 보령출신 독립운동가를 만나다
2007년 03월 05일 (월) 00:00:0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우리는 이에 우리 조선이 독립한 나라임과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한다. 이로써 세계 만국에 알리어 인류 평등의 큰 도의를 분명히 하는 바이며, 이로써 자손만대에 깨우쳐 일러 민족의 독자적 생존의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려 가지게 하는 바이다...-기미 독립선언서 번역문 중-
고종황제의 인산(因山)을 이틀 앞둔 1919년 3월1일 정오, 파고다공원에 수많은 학생들과 사람들이 모여들며 독립선언서가 낭독되고 인쇄물이 뿌려지며 민중시위운동으로 번져갔다. 한편, 같은 날 오후 2시 손병희를 비롯한 33인은 서울 인사동 태화관에 모여 한용운의 독립선언서 낭독과 함께 만세삼창을 불렀다....
3.1운동은 일제 침략기를 벗어나기 위한 대표적이고 거족적인 독립운동으로 불린다. 우리민족의 독립정신을 잘 나타내고 있어 근대 민족주의 운동의 시발점으로 대표적 항일 구국운동으로 불리고 있다.
이에 제 88돌을 맞은 삼일절을 맞아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항일투쟁역사의 한 페이지를 담당하고 있는 구국운동인 ‘국채보상운동’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국가보훈처는 ‘2007 2월의 독립운동가’로 김광제 선생을 서상돈 선생과 함께 선정, 발표했다.

1907년 ‘국채보상운동취지서’를 발표하며 국채보상운동을 통한 애국 계몽활동을 펼쳤다는 내용에 따라서다.

‘국채보상운동’이라 하면 우선 서상돈 선생을 손꼽는 이가 있다. 하지만 이 국채보상운동의 핵심적 지도자가 바로 보령출신의 ‘김광제 선생’(1866~1920)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광제 선생은 1866년 7월 1일 보령시 웅천읍 평리에서 출생했다. 초명(初名)은 ‘홍제(弘濟)’ 이고, 호(號)는 동양자(東洋子), 시호(詩號)는 석람(石藍), 자(字)는 덕재(德在)이다.

1888년 23세의 나이로 무과에 급제하고 1902년 ‘정삼품통정대부 비서원승’에 올랐으며 같은 해 ‘동래경무관’에 임명됐다. 1905년 동래경무관 재임 중 일제에 의해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이를 반대해 친일파 탄핵 및 내정부패 일소를 주장하는 사직 상소를 올렸다. 이에 고군산도로 유배된 후 2개월 후 특별사면 되면서 법부참사에 임명됐으나 이를 불복하고 1906년 서상돈 선생과 대구에서 ‘광문사’라는 인쇄소 겸 출판사를 설립하고 신학문과 실학서적을 번역, 편찬을 통해 근대사상을 전파하고 자주자강의식을 고취하는 애국 계몽운동을 전개했다.

이듬해인 1907년 2월 전 국민이 금연(禁煙)한 의연금 등을 모아 국채 1천3백만 원을 상환함으로써 자주독립 국가를 이루자는 ‘국채보상운동취지서’를 발표하며 전국 각지로 국채보상운동의 횃불을 끌어 올렸다.

1915년 만주에 일신학교를 설립해 민족교육을 실시하고 1920년 ‘조선노동대회’라는 노동단을 조직, 민중계몽과 민족의식 고취에 노력하며 제2의 3.1운동을 도모하다 일본경찰에 체포돼 1920년 7월 경남 마산에서 55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이후 1927년 선생의 유해가 고향인 웅천읍 평리 양촌에 안장됐으며 ‘84년 8월 15일 애국지사 묘역정화사업에 의해 공적비 건립과 함께 독립유공 대통령 표창과 ’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그동안 국채보상운동의 시작이 서상돈 선생의 발의와 함께 김광제 선생이 이를 찬동한 것으로 일부 자료(史料)는 전하고 있으나 이와는 달리 김광제 선생과 서상돈 선생의 발의에 따라 회원들의 찬동으로 발기문 연설을 김광제 선생이 직접 한 것으로 ‘한국독립운동사’ 이동언 연구원이 1998년 발표한 ‘김광제의 생애와 국권회복운동’이란 연구논문에서는 이를 전하고 있다.

이 논문에 따르면 김광제 선생이 서상돈 선생과 함께 발표한 ‘국채보상운동취지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삼가 아룁니다. 대저 신하와 백성된 자 충성에 따르고 의(義)를 숭상하면 그나라가 흥하고 그 백성이 편안하며 충성하지 않고 의(義)가 없으면 곧 그 나라가 망하고 백성이 멸하게 됩니다.....지금 국채 일천삼백만원(一千三百萬圓)이 있으니 이것은 우리 한국의 존망에 관계되는 일입니다. 갚으면 나라가 보존되고 못하면 나라가 망할 것은 형세 반드시 일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국고에서는 갚을 만한 형편이 어려우니 삼천리 강토는 장차 우리나라의 것 백성의 것이 아니겠습니까? 토지가 한번 없어진다면 회복할 길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찌 월남 등의 나라와 같이 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이천만 민중으로 3개월 기한하여 담배피우는 것 폐지하고 그 대금으로 매인에게서 매달 이십전씩을 거둔다면 계산해서 거의 일천삼백만원(一千三百萬圓)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다 차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응당 자원해서 일원·십원·백원·천원의 특별 출연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하략’ (출처 한국독립운동사 정보시스템 ‘김광제의 생애와 국권회복운동’ 저자 이동언)

이 취지서는 김광제 선생과 서상돈 선생이 중심이 되어 ‘국채일천삼백만원보상취지(國債一千三百萬圓報償趣旨)’라는 글을 ‘대한매일신보’에 싣고 본격적인 모금운동을 전개하게 됐으며 이 모금운동은 전국적으로 큰 반응을 얻어 ‘대한매일신보’에 연일 보도되고 아울러 격려문이 실렸다고 한다.

또한, 논문의 맺음말 부분에서도 김광제 선생이 국채보상운동의 주도적 인물이었음을 상기시
   
▲ 27일 독립기념관 시·어록 공원에 세워진 어록비에는 국채보상 취지서 중 선생이 국민에게 호소한 내용이 새겨져 있다.
키는 구절이 있다. 바로 ‘...김광제는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중심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국채보상운동뿐만 아니라 학회활동·교육구국운동·노동운동 등 여러 방면에 걸쳐 국권회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였다....’라고 기술하고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국채보상운동이 김광제 선생의 우국충정에서 기획된 애국계몽운동으로 핵심 주도자였음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국채보상운동 취지서를 꼼꼼하게 읽어내려 가면 문장의 화자가 김광제 선생이라는 결론에 이른다며 이는 동양선생 ‘김광제 강연집’과 대동소이하다고 논하고 있다.

한편, 김광제 선생은 강연활동에도 열을 올렸다. 강연활동을 벌이게 된 시점은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할 무렵부터 대한협회 창립 이듬해인 1908년에 가장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강연활동은 주로 대한협회 시찰원으로 대한협회 지회를 순회하면서 강연을 했는데, 강연내용은 국채보상운동·교육·국제정세·경제문제·노동문제 등 신학문을 통한 민중계몽을 위한 내용으로 다양했다. 이는 1909년 9월 경성 광동서관에서 선생의 강연을 모아 발간한 강연집에도 잘 나타나 있다.

‘김광제(金光濟) 강연집(講演集)’이란 이 책은 연설대해(演說大海), 총론(總論), 연제(演題) 등 세 부분으로 나눠졌으며, 연설대해 서문은 장지연이 쓰고, 편집은 이호진, 연설대해는 최승학이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강연항목으로는 대동문우회에서 강연한 ‘친애(親愛)는 동양(東洋)의 급무(急務)’를 비롯해 부인회중에서의 ‘여학교 설립의 문제’, 경성에서의 ‘소학교 생도를 근면(勤勉)한 연설’과 ‘자슨부인회 연설’, 광주군지회의 ‘회야쟈(悔也者)는 신지원(新之源)’, 태인군지회 ‘객관적의 폐해(害)’ 등 총 20편의 강연내용을 담고 있다.

자료제공
김효기 (사)보령문화연구회  전 회장
참고 ‘한국독립운동사’ 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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