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특성상 지금 농촌은 바쁜 농번기를 지나 농한기로 특수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일거리 없이 하루를 지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바쁜 영농철에는 인력부족과 과중한 영농부담에도 불구하고 시간에 쫓겨 말 그대로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는 반면, 요즘은 농한기로 마땅히 영농과제나 그렇다고 문화생활을 할 입장도 못된다.

이러한 생활들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정당국의 농민들에 대한 배려가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

최근 농촌은 마을회관 등지에서 시간을 때우기 위한 화투놀이나 이러한 농촌실정을 악용해 출처도 모르는 건강식품을 만병통치약인양 사칭해 판매해 순진한 농심에 못을 박는 일이 허다하다.

이러한 상황으로 농정당국은 농번기에 집중된 노동여건과 소득원의 편중을 연중 분산하는 시책추진과 농한기 농업인 문화활동 프로그램 개발·지원함으로서 농촌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순 기자 (충남지역신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