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여기 장엄한 성주산의 정기 모인 곳
새해 새날이 우리를 향해 밝아오고 있다
이 땅 보령에 새 태양이 불끈 솟아오르고 있다
서해의 푸른 파도는 넘실대는 희망을 실어오고
청명한 바람은 새떼처럼 기름진 들을 가로 지른다
엄숙한 봉우리에는 굳센 뿌리의 나무들
부드러운 들에는 온갖 생명들이 자라고 있다

새해에는 떨리는 가슴으로 살 지어다
언제나 우리 머리 위에는
빛나는 태양이 있음을 잊지 말 일이다
새해에는 가슴속의 묵은 때를 벗기고
저 숲의 건강함으로 가득 채울 일이다
쉬지 않고 흐르는 시냇물의 기쁨으로 노래할 일이다
우리의 건강하고 힘찬 숨결이 살기 좋은 땅을 만들지니

아픈 기억은 지우고 새해 새 아침은
오로지 순결한 햇살의 기쁨만으로 채워라
지난 일들은 낡은 기억의 저편으로 갔다
눈물도 쓸어가고 원망과 아픔도 데려갔다
우리에게는 항상 새 날이 올 뿐
건강한 땀방울은 생명의 수액으로 흐르고 
함께 잡은 손이 더욱 뜨거우리라

새해에는 진실을 말하는 이들에게 칭찬을 보내고
어린이는 따라오게 하고 친구는 믿게 하며
강물이 순조롭게 흐르게 하고 억지와 큰 소리 보다
모두가 조화롭게 사는 상생의 마당을 가꾸자
힘든 노동의 땀방울을 더욱 귀하게 여기고
다수의 침묵하는 맑은 이슬방울이 있음도 생각하자

새해에는 남을 한 번 더 생각하는 마음에 불을 지피고
목소리를 낮추고 미소를 자주 보내자
물질에 지나치게 영혼을 팔지 말고
스스로의 마음 밭을 저기 저 눈밭에 내리는
눈부신 햇살처럼 가꾸어
새해에는 따스한 눈빛과
넉넉한 가슴이 넘치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

그리하여
새해에는
새해에는
가슴 벅찬 일들만 가득 하여라